불법도박‧성매매 의혹 이재명 장남, 사모펀드사에 ‘근무중’…野 “李 아들, 수상한 재산 형성”

불법도박‧성매매 의혹 이재명 장남, 사모펀드사에 ‘근무중’…野 “李 아들, 수상한 재산 형성”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12.2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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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소상공인ㆍ자영업자 피해단체 대선후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불법 도박과 성매매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사모펀드 업체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모펀드는 (주)한진의 2대 주주로 경영 참여를 하고 있는 펀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야권에서는 이동호 씨의 취업 경위를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0일자 <뉴데일리>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이 씨는 올해 4월 ‘에이치와이케이제1차사모펀드(HYK제1호)’를 운용하는 에이치와이케이파트너스(HYK파트너스)라는 회사에 취업했다고 한다. HYK제1호는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다.

사모펀드는 금융기관이 관리하는 일반 펀드와는 달리 개인 간에 계약형태로 구성돼 금융 감독기관의 감시를 받지 않으며, 공모펀드와는 달리 운용에 제한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에서 이 씨의 직급은 어시스턴트 매니저(Assistant Manager)이며, 이씨가 취업할 당시 직원은 5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상습 불법도박 의혹이 처음 제기됐던 지난 16일 경부터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HYK파트너스는 이 씨의 거취와 관련해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뉴데일리>에 전했다.

HYK파트너스는 (주)한진의 2대 주주로 지분 9.79%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HYK 파트너스가 (주)한진의 주주명단에 처음 진입한 것은 작년 10월로, 기존 (주)한진의 주주였던 경방으로부터 주식 123만490주와 신주인수권(증서) 22만7745주를 인수하며 단숨에 (주)한진의 2대주주가 됐다고 한다.

野 “이동호씨 취업 경위·연봉, '명명백백'히 밝혀라”

이에 야당은 (주)한진이라는 대기업의 경영권 참여를 요구하는 사모펀드에 이씨가 어떤 경위로 입사하게 됐고, 지난 1년간 얼마의 급여를 받았는지 정확히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관보(국가공고기관지)에 따르면, 2018년 예금이 87만원에 불과하던 이씨는 불법 도박을 했다고 의심받는 시점인 2019년 경 예금이 5000만원 가량 증가했다. 이재명 후보 측은 이를 두고 증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듬해 관보를 보면 이씨의 예금 기록에는 5000만원의 채무를 변제했다고 표기했는데(감소분) 증가분은 오히려 5114만 3000원으로 표기돼 전년보다 예금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즉, 5000만원 채무를 변제한 후 예금은 도리어 5115만5000원이 됐다는 것. 게다가 당시는 이씨가 지난 8일 400판 가량의 불법 포커 게임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시점이다.

이에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뉴데일리>에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얼마나 많은 연봉을 주는 회사를 다녔기에 5000만원의 채무를 변제하고도 바로 5000만원의 예금이 늘어날 수 있는 것인지 신기할 따름”이라며 “이재명 후보 아들의 수상한 재산 형성 과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취업 경위와 연봉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장남, 불법도박에 이어 성매매 의혹까지

앞서 이 씨는 지난 16일 상습 불법 도박의혹에 휩싸였다. 이씨로 밝혀진 '이기고 싶다'라는 아이디가 미국에 서버를 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2019년 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1년6개월 가량 글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게시글에는 온·오프라인 불법 도박 경험담을 써 놓거나, 포커 사이트의 칩(게임머니) 거래를 제안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씨는 해당 사이트 이외에 또 다른 불법 사이트에서도 지난 8일에도 불법 포커 게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이 후보 측은 “도박사실을 인정한다”며 “적절한 법적조치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후보의 장남 이 씨의 의혹은 비단 도박에 국한되지 않았다. 이 씨에겐 이날 성매매 의혹까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씨의 닉네임으로 추정되는 ‘이기고 싶다’는 2020년 3월 6일 한 커뮤니티 사이트(포커고수)에 “XX 내상 입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정자 OOOO(업소명) 가지 마라 XX, 마사지 시간도 안 지키고 개 같누”라고 글을 올렸다.

다른 사용자가 “내상ㅠ 그럴 땐 한 번 더 가야해 치료하러”라고 댓글을 달자 “다신 안감”이라고 답변을 달기도 했다.

내상이란 내면의 상처를 의미하는 말로, 성매매 여성의 접대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사용되는 은어다.

즉, ‘업소명’과 ‘내상’이란 단어가 내포하는 의미는 업소에 가서 접대부를 만났는데, 그 접대부의 접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씨가 직접 ‘포커고수’에서 방문했다고 주장한 성매매 업소는 50분에 11만 원, 80분에 14만 원 등의 코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후기 내용을 살펴보면 성매매 업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문제는 이 씨의 성매매 관련 글이 해당 글 외에도 여러 번 있었다는 것. 이동호씨는 2019년 10월1일 오후 6시에도 “술 처먹고 XX한 돈으로 6바이인어치 유흥 하고 왔다. 친구도 사줬다”며 “니들도 XX해서 여자 사먹어라. 그럼 20000”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1바이인 어치는 4만원을 의미하는 은어로, 이 씨가 24만원 어치의 유흥을 즐기는 등 성매매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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