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지역구 ‘분당갑 보궐선거’ 누가 나오나?…이재명? 안철수? ‘박민식 차출론’도

김은혜 지역구 ‘분당갑 보궐선거’ 누가 나오나?…이재명? 안철수? ‘박민식 차출론’도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4.2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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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김은혜 후보 지역구인 경기 성남 분당갑은 6‧1 지방선거와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재명 상임고문이 보궐선거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국민의힘에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보좌역을 맡고 있는 박민식 전 의원의 차출론도 거론되는 실정이다.

22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경기지사 경선 결과 당선인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후보가 52.67%(현역 의원 감산점 5% 반영)를 얻어, 44.56%를 얻은 유승민 예비후보를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경선은 지난 20∼21일 이틀간 실시됐으며, 책임당원 선거인단의 유효 투표 결과와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가 각각 50%씩 반영됐다.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유승민 예비후보가 60.31%를 기록해 39.7%를 얻은 김은혜 후보에 우위를 점했으나, 당원들의 여론을 반영하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김 후보가 71.18%의 득표율로, 28.82%에 그친 유 예비후보를 압도했다고 한다.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가 경기지역 현역 의원 및 당협위원장 상당수의 공개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는 등 조직표를 대거 흡수하면서 당심의 선택을 받은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김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게 됨에 따라, 김 후보의 지역구인 분당갑은 지방선거와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최대 관심사는 이재명 고문의 참전 여부다.

당초 분당을 지역구 의원인 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하고 그 빈자리를 보궐선거를 통해 이 고문이 대체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이 고문의 자택이 위치한 수내동이 분당을에 속한다.

그러나 김병욱 의원은 지난 21일 “민생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며, 성남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따라서 분당을 보궐선거를 통한 이 고문의 복귀 여론은 소멸됐다. 다만, 김은혜 후보가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로 낙점됨에 따라 분당갑 보궐선거가 확정됐고, 이 때문에 이 고문이 분당갑 보궐선거에 나설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제20대 국회에서 분당갑 지역구 의원을 지낸 김병관 전 의원의 출마도 점쳐지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제21대 총선에서 김은혜 후보에게 0.72%포인트로 차로 석패한 바 있다.

국민의힘 주변에선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 위원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안랩 본사가 판교신도시에 위치해 있는데, 분당갑 지역이기 때문에 출마 명분이 있다는 것이다. 안 위원장이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될 경우 당권 도전에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이다.

민주당에서 이재명 고문이 나오고, 국민의힘에선 안 위원장이 나설 경우 ‘이재명 VS 안철수’ 간 미니 대선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 위원장이 보궐선거에 나서기 보단 백의종군하면서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위한 지원유세에 나서는 게 조직력 확보 등 당권에 더 유리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또한 안 위원장은 인수위원장 임기를 완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임기를 마치고 곧바로 보궐선거에 나서는 게 무리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기인 성남시의원의 이름도 거론된다. 이기인 시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당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위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민주당 후보로 관측되는 이재명 고문이나 전직 분당갑 국회의원이었던 김병관 전 의원에 비해 인지도나 체급면에서 뒤떨어진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윤석열 당선인 특별보좌역을 맡고 있는 박민식 전 의원의 차출론도 거론된다.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캠프 기획위원장을 맡았던 박민식 특보는 검찰 출신으로, 검사 시절 강력한 추진력을 요구하는 권력형 불법 사건을 처리해 ‘불도저 검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근에도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입법 강행 추진에 각종 방송 토론 및 라디오에 출연, 반대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다.

검수완박 관련, 여야는 22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시한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했는데, 4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검수완박 입법을 처리하기로 했지만, 중대범죄수사청(한국형 FBI) 설립 논의 등에 시일이 걸린다는 점에서 검수완박 정국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검수완박 정국에 즉시 투입될 전력감으로 평가되는 박 특보가 분당갑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복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윤석열 정부 초기 국정운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법률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어 ‘박민식 차출론’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 2021년 9월 13일 윤석열 국민캠프 정치공작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박민식(가운데) 전 의원과 변호인들이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 씨 등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고발장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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