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익 운운하며 ‘멸공’ 쓰지 말라던 민주당, 신세계그룹 ‘불매운동’에 ‘이재명 경총 토크콘서트’ 패싱 의혹까지?

국익 운운하며 ‘멸공’ 쓰지 말라던 민주당, 신세계그룹 ‘불매운동’에 ‘이재명 경총 토크콘서트’ 패싱 의혹까지?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1.1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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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청년고용, 문제 두고 청년일자리 공급 문제' 경총 콘서트...재계 10위 기업인 신세계 재외 대놓고 패싱 경총측, "경총의 24개 회장단 사가 우선 참석 대상이어서 신세계가 제외됐다"

▲ (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촉발한 ‘멸공 논란’이 정계 안팎으로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와 경제계 인사들이 만나는 토크콘서트에 국내 재계10위 신세계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여권이 신세계를 배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토론주제중 하나인 ‘청년고용’ 문제를 두고 청년일자리를 공급할 수 있는 재계 10위 기업이 논의대상에서 빠졌다는 것이 납득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여권은 신세계를 자신들이 직접 제외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신세계 제품 ‘불매운동’까지 감행하고 있어 ‘멸공’논란이 더 확대되고 있다.

경총에 제외된 신세계…‘멸공’논란 때문?


▲이미지-연합뉴스


10일 재계에 따르면, 이 후보는 12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한국경제인총협회 회장단 사 소속 전문경영인과 토크콘서트 형식의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콘서트의 주제는 기업가정신, 청년고용 문제 등이다. 경총은 삼성⋅현대차⋅SK⋅LG⋅롯데⋅포스코⋅한화⋅GS⋅현대중공업⋅한진 등의 기업이 참석하는 것으로 협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재계 10위(농협 제외)인 신세계그룹이 해당 콘서트에서 제외됐다는 다는 점인데, 이를 두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최근 멸공 논란을 일으킨 것이 관련 기업을 선정하는 데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총측은 신세계의 불참이 논란으로 확대되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총 관계자는 10일 <뉴데일리> 와의 통화에서 “원칙대로 경총의 24개 회장단 사가 우선 참석 대상이어서 신세계가 제외됐고, 다른 이유는 없다”며 “아직 협의 단계에 인데 이런 잡음이 나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 민주당 측도 경총이 주관하는 행사에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밝히며, 신세계 경총제외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부정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뉴데일리>에 “경총이 정하는 행사에 이재명 후보가 참석해 이야기를 듣는 자리일 뿐”이라며 “전형적인 정치적 공세”라고 비판했다.

사건의 전말

정 부회장은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숙취 해소제 사진을 게시하며 '멸공'이라는 해시태그(주제어)를 게시했다.

이를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문재인정부의 친중·친북정책에 일침을 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1세기 대한민국에 멸공이라는 글을 올리는 재벌 회장이 있다. 거의 윤석열 수준“이라며 비판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정용진 부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인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일론 머스크가 말과 글 한 마디로 코인 시장이 들썩이고 트럼프 트윗 한줄로 국제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모습이 부러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도 정확하지 않은 보도 링크해서 중국을 자극하는 게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며 당부의 입장을 밝혔다.

현재 대한민국의 대중 무역의존도는 28%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되며, 이에 국부의 대부분을 수출에 의존하는 대한민국이 무역의존도가 높은 중국을 자극해서 좋을게 없다는 취지로 보인다.

민주당, ‘국익’언급하며 재계 10위 기업 ‘불매운동’?


▲ 지난 4일,김태년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이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401호에서 열린 국회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다만 국익을 운운하며 정용진 회장을 비판한 것과 달리, 민주당 측은 재계 10위 기업의 ‘불매운동’을 진행하며 정작 국익에 해가 될 수도 있는 행위를 자행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무총리 사회특보를 맡은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의 글을 공유하면서 “저도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에 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적었다.

김 교수는 글에서 “당분간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이마트는 안 갈까 한다”며 “인류학자 제임스 스콧이 말한 약자들의 무기가 태업이라면, 지금 소비자로서의 그 권리를 사용하고 싶다. 제가 동의하지 않는 것은 낡고 철 지난 색깔론”이라고 정 회장에 날을 세운 인물로 전해진다.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도 스타벅스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11일 페이스북에 “커피는 동네 커피가 최고”라며 한 카페 앞에서 커피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해시태그로 ‘#작별’을 달며 앞으로 스타벅스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명했다.

심지어 현근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스타벅스’ 뿐 아니라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까지 가지 않겠다며 불매운동을 부추기고 있는 양상이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앞으로 스타벅스 커피는 마시지 않겠다”, "이마트, 신세계, 스타벅스에 가지 맙시다"라는 트윗을 공유하기도 했다.

네티즌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산주의 싫다는게 문제?”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멸공’논란에 대한 ‘불매운동’이 오히려 사상 편향적인 것 같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 누리꾼은 “공산당 싫다 했는데 왜 민주주의 국가 정당이 발작 일으키냐? 어처구니가 없다”라며 민주당을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여태 민주당이라는 당명을 쓰면서 사상은 공산당이었나. 공산당원을 국회로 보낸 개돼지들아! 니들이 무슨 짓을 했었는지 아직도 모르냐?”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외에도 “민주당의원의 가족들도 신세계 백화점 및 스타벅스 출입을 금지시켜라”, “저런 형태가 극좌파의 성향. 자신을 비판하면 적으로 간주하는 성향. 다름을 용납하지 못하는 성향은 내로남불!” 등의 글들이 게재된 상태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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