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오른 마이데이터 산업‥왕좌는 누구?

‘닻’ 오른 마이데이터 산업‥왕좌는 누구?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08.0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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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마이데이터산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흩어진 개인신용정보를 한눈에 보여주고 맞춤형 금융상품 등을 추천해주는 마디데이터 산업에 60여개 기업이 ‘왕좌’를 노리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통제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정보를 신용이나 자산관리 등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마이데이터를 이용하면 각종 기관과 기업 등에 분산돼 있는 자신의 정보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업체에 자신의 정보를 제공해 맞춤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마이데이터는 미국·영국 등 데이터 산업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서비스로, 데이터 활용체계를 기관 중심에서 정보주체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즉,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스스로 통제·관리, 해당 정보들이 본인의 의사에 맞춰 활용될 수 있도록 개인의 정보 주권을 보장하는 것이 목표다.

각 개인은 마이데이터를 통해 각종 기업이나 기관 등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정보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고, 자발적으로 개인정보를 제공하면 이를 활용해 맞춤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가령 소비자가 금융기관 등에 자신의 신용정보를 마이데이터 업체에 전달하라고 요구하면 업체는 관련 정보를 취합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가령 경기도 김포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가 월급통장은 어디로 받는데 주로 쓰는 카드는 급여로 연결된 카드가 아닌 다른 C싸 카드를 사용한다는 것도 모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통신사는 A사를 쓰지만 신용카드 포인트를 더 주는 B사 체크카드를 더 이용하는 것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는 이러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개인의 재무 현황 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난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날까지 네이버파이낸셜 등 60여개사가 금융감독원에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사전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사전 조사 당시 약 116개 업체가 참여의사를 밝힌 것에 절반 정도 수준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예비허가 사전신청서를 내는 자리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진검승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허가 신청은 이날 이후 언제든 할 수 있지만, 허가를 먼저 따내려는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한 만큼 이미 사업 진출을 결정한 기업은 대부분 사전 신청에 참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사전 신청서를 검토해 준비가 잘 된 업체를 20개 정도 추린 뒤 정식 신청서를 내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 계획의 타당성, 물적 요건 등 신청자의 준비상황과 금융회사·빅테크·핀테크 기업 간의 균형 등을 고려해 심사 대상을 선정한다.

또 지난 5월 13일 이전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한 기업을 우선 심사할 방침이며, 허가에는 최소 3개월(예비허가 2개월, 본허가 1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예를 들면 8∼10월에 1차 심사, 11∼1월에 2차, 2∼4월에 3차 심사를 진행하는 식이다.

한편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10월에 첫 번째 마이데이터 허가 사업자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1라운드 심사 대상에 어떤 기업들이 오를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존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내년 2월 4일까지 허가를 받아야 사업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 2라운드 안에는 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앞으로 본격화될 마이데이터산업의 ‘왕좌’를 어떤 기업이 누리게 될지 촉각이 그 어느 때 보다 곤두서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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