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후드티’ 입고 부산 서면에 나타난 윤석열과 이준석…시민들 ‘정권교체 윤석열’ 환호

‘빨간색 후드티’ 입고 부산 서면에 나타난 윤석열과 이준석…시민들 ‘정권교체 윤석열’ 환호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12.0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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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빨간색 후드티를 함께 입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정권교체를 위해 갈등국면을 봉합하고 의기투합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부산에서 공동 선거운동에 나섰다.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이날 당 상징색인 빨간색 후드티를 함께 입고 부산 서면 시내 거리에 등장했는데, 후드티 앞에는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주세요’, 뒤에는 ‘셀카 모드가 편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사진촬영 요청이 줄을 이었고, 윤 후보와 이 대표가 한 20대 남성과 사진을 찍은 뒤 하이파이브를 하자 시민들은 환호를 보냈다.

두 사람의 등장에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서면 일대 통행이 마비됐다.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약 300m를 걷는 데 50분가량이 걸렸다.

부산 시민들은 ‘화합하니 보기 좋다’, ‘정권교체 윤석열’,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고, 윤 후보는 시민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들었다.

특히 ‘오늘부터 95일! 단디하자’는 케이크를 전달받은 윤 후보는 “자! 단디하겠습니다”라고 외치며 이 대표와 함께 케이크를 들어 올리자 거리유세 현장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1960년 12월 18일 생인 윤 후보는 이날이 음력 생일(11월 1일)이라고 한다.

서면 거리유세에 앞서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당에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윤 후보는 “본격적인 90일의 대장정이 시작된다”며 “이번 선거는 우리가 절대 져서도 안 되고 질 수도 없는 그런 선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비 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진다고 한다. 우리가 대동단결하자. 힘을 합치면 대선에서 반드시 이긴다”면서 “그 첫 바람을 PK(부산‧경남)를 비롯해 반드시 훈풍으로 만들어나가자”고 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오전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 함께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어 윤 후보와 이 대표는 부산 북항재개발홍보관을 찾아 박형준 부산시장으로부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북항 재개발 등의 현황을 청취했다.

박 시장은 “엑스포가 월드컵이나 올림픽보다 약 2∼3배의 경제 효과가 있다”며 “차기 정권의 가장 중요한 국정 과제 중 하나가 엑스포 유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2030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부산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이헌승·하태경·김도읍·안병길·정동만·황보승희 의원 등이 동행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내 북항재개발 홍보관을 찾아 박형준 부산시장으로부터 북항재개발과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진행 상황을 설명받고 있다.

윤 후보는 북항재개발홍보관을 둘러본 후 기자들과 만나 “30대 당대표와 제가 대선을 치르게 된 것이 후보로서 큰 행운”이라며 “전권을 드리겠다”고 했다.

갈등의 원인이 된 ‘이준석 패싱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 대표의 권한을 존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윤 후보는 빨간색 후드티를 가리키며 “이 대표가 계획하신 부분을 전적으로 수용해서 이런 옷을 입고 뛰라면 뛰고, 이런 복장을 하고 어디에 가라고 하면 가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데 대해, 윤 후보는 “저를 도와주시는 분들이 그런 걸 보고 조언도 해주시고 방향도 잡아주시지만, 저는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전광판 볼 시간이 없다”며 당장의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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