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에 비아냥거린 ‘재명이네’ 논란…“넝심(농심)인 줄…이제 늬들꺼 안사머거!”

오뚜기에 비아냥거린 ‘재명이네’ 논란…“넝심(농심)인 줄…이제 늬들꺼 안사머거!”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12.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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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정책을 홍보하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 ‘재명이네’가 식품기업 오뚜기의 로고를 무단으로 변형해 사용하고, 이에 항의한 오뚜기를 비아냥거린데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재명이네 등에 따르면, 재명이네는 최근 이재명 후보의 ‘손가락 하트’ 사진과 함께 ‘오뚜기처럼 일어서는 지지율’이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게재했는데, 오뚜기 로고를 패러디한 홍보물이었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을 오뚜기에 제보했고, 오뚜기 측은 해당 네티즌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고객님이 제보해 주신 사이트에 게재된 포스터는 오뚜기의 허락 없이 ‘오뚜기 로고’ 상표를 무단으로 변형해 사용하고 있다”며 “오뚜기는 특정 정당,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위와 같은 행위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뚜기는 오뚜기 상표를 무단 도용한 상표침해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해, 해당 사이트에 연락해 상표 무단 도용 행위에 대해 엄중 항의하고, 상표 침해 저작물의 게시 중단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재명 후보 홍보물에 오뚜기 로고를 무단으로 변형해 사용하고, 특정 정당 및 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오뚜기 측의 항의에, 재명이네는 적반하장 식으로 비꼬았다.

재명이네는 ‘개그를 다큐로 받는 오뚜기 보세요’라는 제목의 공지를 띄워 “상표법 108조와 부정경쟁방지법 시행령 제1조의 2에 비상업적 사용에 해당하는 본 사이트의 패러디 홍보물에 대한 협박 메일은 잘 받았다”면서 “해당 법 위반사항이 없는 것이 명백하지만 귀사(오뚜기) 법무팀의 가상한 노력에 감복해 본 사이트(재명이네)는 현재 게시된 모든 오뚜기 패러디 홍보물을 삭제하고 앞으로도 사용하지 않도록 했다. ㅇㅋ?”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열일 하시되 상대방이 그 정도 허세에 쫄지 안 쫄지는 봐가면서 대응하시길 기원한다”며 “우리는 ‘쫄지마!’ 한마디로 행동하는 사람들이다. 더러워서 안 쓰겠다. 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메일 받은 순간 넝심(농심)인 줄 알았다’, ‘X바! 이제 늬들꺼 안사머거! 졸라 재쉄씀!!’, ‘우리 있쟈나~(풀)무원이네로 갈래? (청)정원이네로 갈래?’ 등 뒤끝을 보이기도 했다.

▲ 온라인 커뮤니티

재명이네의 이런 대응은 온라인커뮤니티 사이에서 ‘염치없다’, ‘적반하장’, ‘개념상실’ 등의 비난이 쏟아졌고, 논란이 일자 ‘앞으로 더 신중하게 하겠다’는 공지를 띄웠다.

재명이네는 “저희는 두 분의 변호사를 두고 모든 홍보물을 검증받고 내보내고 있다”며 “패러디물이라 문제없다는 자문을 받았는데, 해당 회사(오뚜기)의 법무팀에서 잘못된 법률 고지를 기반으로 한 장문의 메일을 보내왔고, 그 내용이 강압적이라 좀 격앙됐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뚜기)법무팀과 통화했고, 서로 잘 이해하며 마무리됐다”며 “앞으로 더 신중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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