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장남, 도박단행에 ‘성매매’논란 까지 일파만파

이재명 장남, 도박단행에 ‘성매매’논란 까지 일파만파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12.1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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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성매매 없다”vs 野“수사해라”

▲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최근 불거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장남 이동호씨의 불법도박 문제가 사실로 밝혀진 가운데, 성매매논란까지 추가로 불거지고 있다.

이와관련, 여권은 이동호 씨의 성매매 사실은 ‘없다’는 입장이고, 반대로 야권에서는 수사를 통해 이를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李, 이동호씨 불법도박 논란에…“제 아들 맞다”

16일자 <조선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씨가 2019~2020년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의 게시판에는 2019년 1월~2020년 7월 ‘이기고싶다’라는 닉네임(사용자명)을 가진 사람이 쓴 200여 개의 글이 올라왔다고 한다.

거기에는 불법 소지가 다분한 온·오프라인 도박 경험들이 담겼다. ‘이기고싶다’가 해당 사이트에서 스스로 밝힌 이메일 주소 앞부분 13자리는 이동호 씨가 사용하는 인스타그램 아이디와 동일했다.

‘이기고 싶다’는 온라인 포커머니 구매·판매 글을 100건 넘게 올리고 서울 강남 등의 도박장에 드나들었던 후기도 여러 번 남겼다.

장남의 상습 불법도박 의혹 제기에, 이 후보는 해당 당사자(‘이기고싶다’)가 아들 이동호씨가 맞다고 시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아들의 잘못에 대하여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하여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후보의 사과를 두고 ‘적절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이동호씨 “마사지 시간도 안 지키고 개같 누”→“성매매 안했다”

하지만 이 후보 아들 이동호씨의 문제는 비단 불법도박에만 국한되지 않고, ‘성매매’ 의혹으로 까지 확대됐다.

이동호씨가 불법도박을 단행했다고 주장하는 닉네임 ‘이기고싶다’가 해당 사이트에서 성매매를 암시하는 글을 게재했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후보의 아들 이동호 씨는 2020년 3월 6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XX 내상 입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정자 OOOO(업소명) 가지 마라 XX, 마사지 시간도 안 지키고 개 같누”라고 글을 올렸다.

다른 사용자가 “내상ㅠ 그럴 땐 한 번 더 가야해 치료하러”라고 댓글을 달자 “다신 안감”이라고 답변을 달기도 했다.

내상이란 내면의 상처를 의미하는 말로, 성매매 여성의 접대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사용되는 은어다.

즉, ‘업소명’과 ‘내상’이란 단어가 내포하는 의미는 업소에 가서 접대부를 만났는데, 그 접대부의 접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동호 씨가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 업소는 50분에 11만 원, 80분에 14만 원 등의 코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성매매 업소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李 아들, "니들도 위닝 해서 여자 사 먹어라"

 

문제는 이동호 씨의 성매매행위를 암시하는 해당 글에만 국한되지 않는 다는 점이다. 이동호씨는 또 다른 성매매를 암시하는 글을 해당포털 사이트에 게제했다.

즉, 이동호씨의 성매매행위가 한 두 번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

이 글에서 이씨는 “술 x먹고 위닝한 돈으로 6바이인어치 유흥하고 왔다. 친구도 사 줬다”며 도박을 한 사실을 자랑했다. 

‘성매매’ 부인하는 與,“李 장남, 글 올렸지만 성매매 한적 없다더라”

이같은 논란에. 민주당 측은 “‘성매매 사실은 없고 글을 올린 건 맞다’는 게 이씨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권혁기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부단장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나눈 질의에서 이와 같이 답했다.

권 단장은 업소에 갔다는 동호 씨의 글과 실제 성매매를 안 했다는 행위가 달랐냐는 질의에 대해선 “그건 숙제로 남는 거다”라며 애써 말을 아꼈다.

이 후보도 아들의 성매매 의혹을 부인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이 후보는 장남 이동호씨의 마사지업소 방문 의혹에 대해 “저도 확인을 해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부모 된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국힘 여성위·국민의당 선대위 “성매매 의혹 즉각 수사해라”

이 소식을 접한,야권에서는 이 후보의 아들에 대한 수사를 단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17일) 최지영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차세대여성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이 후보의 아들이 불법도박을 했을 뿐 아니라 불법 마사지 업소에 출입하고 심지어 성매매 의혹까지 대두되는 건 가히 충격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 후보 아들이 커뮤니티 사이트에 마사지 업소를 방문한 뒤 속칭 '후기'들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고, 내용은 '돈에 비해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았다'거나 차마 입에 올리기도 어려운 구체적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며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인 만큼 즉각 수사에 착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양금희 당 중앙여성위원장은 여성위 차원의 고발이 이뤄질지 묻는 질문에 "고발보다는, 범죄 의혹인데 당연히 수사가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영희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도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당사자가 부산하게 인터넷에 직접 올린 후기가 수두룩한데 선대위가 대신 나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꼴이다. 연애는 했지만 사귀지는 않았고, 술은 마셨지만 음주 운전은 아니라는 식의 국민을 조롱하는 민주당스러운 해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권혁기 공보부단장은) '행위(성매매)와 글(후기)이 왜 다르냐는 숙제로 남는 것'이라 했는데, 자가당착에 빠진 궤변으로 더러운 의혹을 대단한 과제인 양 포장하지 말길 바란다"며 "성매매 의혹 앞에 필요한 건 숙제가 아니라 즉각적인 수사"라고 직격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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