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띄우기 나설까…국민의힘 입당 가능성 제기

김종인, 윤석열 띄우기 나설까…국민의힘 입당 가능성 제기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4.1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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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메시지를 던지는 가운데, 윤 전 총장과 함께 제1야당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8일 김 전 위원장은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만나자고 하면 만나려고 한다”며 “한 번 만나보고 대통령 후보감으로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그때 가서 도와줄 건지 안 도와줄 건지를 판단하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김 전 위원장의 ‘러브콜’을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4·7 재보궐선거를 통해 특유의 ‘선거 전략’을 보여주면서 ‘킹메이커’로 재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치권과 거리를 둔 윤 전 총장에게는 뚜렷한 세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전 위원장이 큰 힘이 될 수 있다.

앞서 정치권에서 인물평이 박한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에게 거듭 호감을 표했다.

그는 채널A에서 윤 전 총장이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라는 데 동의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현재 그렇게 된 것 같다”며 “공정이란 단어 자체가 윤 전 총장의 브랜드처럼 돼버렸다”고 띄워줬다. 그러면서 “별의 순간이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난달 4일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 직에서 내려오기 전부터 김 전 위원장과 사전 교감을 해온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 2019년 조국 사태를 계기로 현 정권과 대립하기 시작한 윤 전 총장이 주요 국면에서 정무적으로 적절한 판단을 내렸다는 점과 그동안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을 고려하면 이전부터 의견을 주고받았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김 전 위원장은 최근 한 매체에서 윤 전 총장의 정치적 선언 시기를 오는 5~6월로 점 찍었다”며 “그쯤 만나 이야기를 해보자는 메시지가 아니겠나”라고 했다.

국민의힘, 서울 시장 탈환 후 이상 기류?

그러나 이같은 김 전 위원장의 행보와 달리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 압승으로 4연패를 끊어내는 데 성공한 국민의힘이 자신감을 되찾은 것을 넘어 아쉬울 것이 없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은 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제3지대가 성공한 적이 없다”며 “대선주자는 큰 정당을 배경으로 삼지 않으면 혼자서 상당 기간을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즉, 제3지대에 있는 윤 전 총장이 결국 국민의힘에 합류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보인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야권후보 단일화 시즌 2’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진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1년여를 앞둔 대선에서도 제3지대에 있는 윤 전 총장과 후보 단일화가 불가피한 상황임에도 서울시장 단일화 성공을 계기로 단일화 작업을 안일하게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더해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8일 윤 전 총장에 대해 “특검 수사팀장을 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던 분”이라면서 “구속 기소와 구형, 법원의 형량이 너무 과했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차기 대권주자 1위 자리를 내준 것도 향후 행보에 따라 지지도가 급변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유 전 의원은 “현재 지지도가 그대로 가지는 않을 것이고, 몇 번 출렁거릴 계기가 있을 것”이라며 “지지도가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의미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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