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정부 지지업고 6일까지 2차 라운드 경합…첫 한국인 WTO 수장 가능성 있을까

유명희, 정부 지지업고 6일까지 2차 라운드 경합…첫 한국인 WTO 수장 가능성 있을까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10.0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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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1차 라운드를 통과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7일 오전 2차 라운드 선거운동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유럽으로 출국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오는 27일부터 10월 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와 스웨덴을 방문해 WTO 회원국을 대상으로 지지교섭 활동을 벌인다. 2020.9.27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다른 4명의 후보들과 벌이는 2차 라운드 경합 과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 2라운드는 지난달 24일 시작해 이달 6일까지 진행된다. 1차에서 8명의 후보자 중 3명이 탈락한 가운데 현재 유 본부장을 포함한 5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중이다.

2차 라운드에선 164개 WTO 회원국이 최대 2명 이내의 선호 후보를 제시하고 이를 통해 최종 3차 라운드에 진출할 2명의 후보를 가린다. 여기에 유 본부장이 마지막 3라운드에 진출할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선거 캠페인이 잘 진행 중이며 승산이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부터 박병석 국회의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까지 모두 나서 각국 주요 인사들과 접촉하며 유 본부장의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여기에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한 각 부처의 협업과 지원도 한몫한다는 평가다. 미국, 유럽 등 유명희 본부장이 현지 선거유세를 할 때마다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들이 한 팀이 되어 유 본부장을 돕고 있다.

현직 통상장관이란 유 본부장의 신분도 유세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세계 각국 통상 수장들을 만날 기회가 많고, 투표권을 쥔 WTO 각국 대사와 접촉하기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WTO 사무총장직 도전은 1995년에 김철수 전 상공부 장관, 2013년에 박태호 전 본부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지만 대륙간, 선진국-개발도상국 간 번갈아 사무총장을 맡은 지역순환론이 우세인 분위기에서 아시아 출신, 특히 한국인이 선출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계산이 깔린 탓에 정부 지원은 소극적이었다.

다만 정부 관계자와 통상 전문가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현재 분위기는 아프리카 후보들이 강세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995년 WTO가 출범한 이래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한 번도 사무총장을 배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힘을 받고 있다. 5명의 후보자 중 2명이 아프리카 후보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럼에도 아프리카 후보가 2명인 관계로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점은 유 본부장에겐 호재다. 2명만을 선택해야 하는 2차 라운드에서 이들 아프리카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하면 표는 나뉘고, 유 본부장 등 다른 후보들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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