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 포럼, "포퓰리스트들, 기술적으로 증오나 혐오감을 이끌어가면서 민주 체제에 대한 신뢰 흔들어"

윤석열 지지 포럼, "포퓰리스트들, 기술적으로 증오나 혐오감을 이끌어가면서 민주 체제에 대한 신뢰 흔들어"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5.2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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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차기 대권주자로 지지하는 전문가그룹이 21일 출범해 포퓰리스트를 정면 비판했다.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공정과 상식)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들은 ‘공정과 상식’의 모임 성격에 대해 “윤 전 총장의 정치구조를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정권교체를 위한 전략을 제시하기 위한 네트워크”라고 소개했다.

‘공정과 상식’에는 공동대표를 맡은 정용상 동국대 명예교수를 포함해 김종욱 전 한국체대 총장, 박상진 국악학원 이사장, 황희만 전 MBC 부사장 등 33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단순한 지지모임을 넘어 전문가 집단이 지지조직을 결성한 만큼, 대선국면에서도 외각 지원 단체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의 석사 논문을 지도했던 송상현 전 국제사법재판소장은 이날 ‘국제질서의 변동과 우리의 과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포퓰리스트들은 자신들만이 도덕적으로 우월하고 국민을 대표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들이 정권을 잡으면 개혁을 화두로 내세워 개혁의 이름하에 민주적 절차를 경시·왜곡하고 자신들의 취향이나 이상대로 국가를 개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포퓰리스트들이 집권하면 비판적 언론, 시민단체, 정당을 탄압하고, 검찰과 사법부, 정보기관을 입맛에 맞게 손 본다”고 설명했다.

또 송 교수는 “포퓰리스트들은 기술적으로 증오나 혐오감을 이끌어가면서 젊은이들이 민주 체제에 대한 신뢰를 상실하게 만든다”며 “민주주의 핵심 중 하나가 다원성이라고 본다면 포퓰리즘은 대의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송 교수의 강연은 대선을 앞둔 상황에 여권을 중심으로 한 ‘포퓰리즘성 공약’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여권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세계 여행비 1000만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사회초년생 1억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대 시 3000만원 장만 등의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이를 두고 송 교수는 “민주주의를 빙자해 다수결로 밀어붙여 신뢰와 상호성을 파괴함으로써 자기들만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줄기차게 노력한다”며 “정치가 이뤄지는 근본 방식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송 교수는 과거 윤 전 총장이 ‘정치를 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어봤다고 전했다. 송 교수는 이날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이 옛날에 정치를 하면 어떠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알아서 하시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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