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8일부터 사흘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4%로, ‘잘하고 있다’는 답변(17%)에 47%포인트 앞섰다.
모든 연령대와 지역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부정적 응답은 6·17 대책 발표 전인 지난달 초보다 22%포인트 늘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해 9월 13일 61%였다. 당시는 정부가 8·27 대책을 내놓은 직후로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던 시기다.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61%는 향후 1년간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직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12월보다 6%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 역시 현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내릴 것’이라는 응답은 12%에 그쳤고, 18%는 ‘변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응답자 특성별로 봤을 때 18~29세(72%), 학생(73%) 등에서 집값 상승 전망이 높게 나왔다.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으로는 아파트·주택 36%, 땅·토지 19% 등 부동산을 고른 응답자가 55%였다.
부동산 시장 규제와 관련해서는 현재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50%)이 완화해야 한다는 답변(30%)보다 높았다.
한국갤럽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효성과 별개로 투기 억제·시장 안정화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관련 세금 인상에는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만 18세 이상 1천 1백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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