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의 과거 진술…A씨에 3000만원 건네→A씨, 이재명에 대장동 인허가 로비 시도

남욱의 과거 진술…A씨에 3000만원 건네→A씨, 이재명에 대장동 인허가 로비 시도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11.0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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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천화동인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가 과거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 특정 인사에게 돈을 건넸고, 이 인사가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인허가를 돕기 위해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로비를 시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자 <경향신문> 단독 보도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2015년 국회의원에게 불법 로비를 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구속기소 된 바 있는데, 이 당시 남 변호사는 수원지검 특수부에 불려가 조사를 받던 중 호남지역 시장을 지낸 A씨에게 3000만원을 직접 건넸고, 이후 A씨는 대장동 개발사업 인허가를 돕기 위해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로비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당시 수사기록에는 남 변호사가 “2010년 초 A전 시장이 성남시 분당구에서 운영하던 돈가스 가게에서 그를 만나 현금 3000만원을 직접 줬다. A전 시장은 봉투를 받으면서 ‘고맙습니다’라고 했다”고 진술한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검사가 A씨에게 건넸다는 3000만원의 명목에 대해 묻자, 남 변호사는 “성남시 측에 ‘인사’하는 비용이 포함돼 있다고 보면 된다. 이후 2010년 5월 A전 시장은 (대장동 사업 시행사인) 씨세븐 고문으로 왔고, 이후 A전 시장은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을 통해 이재명 성남시장을 압박해 민간개발 방식으로 인허가를 내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고 답했다.

남 변호사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A씨가 자신의 인맥을 통해 이 시장에게 인허가 로비를 했다는 것이다.

A씨는 씨세븐 고문으로 월급을 받고 법인 명의로 된 에쿠스 차량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장동 개발사업에 부산저축은행 자금을 끌어온 브로커 B씨도 당시 검찰에 “A전 시장은 씨세븐에 민주당 관계자들을 소개해준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호남지역에서 시장을 했고, 현재 한 언론사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게 <경향신문>의 설명인데, A씨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분당에서 프렌차이즈 사업을 씨세븐 쪽과 하려다 잘 안 돼서 그만뒀던 것뿐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한 역할은 전혀 없다”고 했다.

남 변호사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남 변호사는 1~2번 본 적 있지만 돈을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 왜 그런 곡해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고, 당시 검찰 조사를 받았는지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은 <경향신문>에 “오래된 일이라 기억나는 게 없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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