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자, 전체 10% 돌파…<어떻게>

남성 육아휴직자, 전체 10% 돌파…<어떻게>

  • 기자명 이은주
  • 입력 2017.04.20 00:3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용노동부, “‘근무혁신 10대 제안 캠페인’·‘남성 육아휴직 확산’으로 기업문화 개선”

남성 육아휴직자 수 증가 추이 <사진제공=고용노동부>

[더퍼블릭 = 이은주 기자]2017년 3월 남성 육아휴직자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규모·지역별·업종별 전체적으로 증가


2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7년 3월 기준, 남성 육아휴직자는 2129명으로 전년 대비 54.2% 증가하였고 전체 육아휴직자(2만 935명) 중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10.2%를 차지했다.


특히 2016년 3월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6.5%였던 것에 비교하면 3.7%p 증가했다. 이런 증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10%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규모별로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을 살펴보면 ‘300인 이상 대규모 기업 소속’이 59.3%로 가장 비중이 컸고 전년 대비 증가비율도 68.4%로 나타났다. 또한 ‘10인 이상~30인 미만 기업’이 50.7%, ‘10인 미만 사업장’이 30.6%로 각각 증가했다.


지역별 남성 육아휴직자는 수도권(서울·경기)에 절반 이상(61.2%, 1302명)이 집중되어 있으나 경남·울산도 증가율이 높은 편이며 그 외 충북도 전년 대비 10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전국적으로 증가 추세이다.


다만 경북은 4.2%로 낮은 증가율을 보였고 제주는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하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건설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의 남성 육아휴직자가 많으며 증가율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제조업, 도매 및 소매업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자 평균 급여액은?


2016년 전체 육아휴직자의 1인당 월 평균 급여액은 69만 6000원. 육아휴직급여 상한액(100만원) 수급자는 2만 9699명으로 전체 육아휴직자의 33%였다. 아울러 하한액(50만원) 수급자는 2011년 2만 599명 35.4%에서 2016년 5415명(6%)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수급자 감소 추세를 감안하면 현재 육아휴직급여 하한액을 상향조정할 필요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규모기업 근로자의 41.7%, 중소기업 근로자의 23.1%가 상한액을 지급 받아 대기업-중소기업 간 육아휴직급여 편차가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빠의 달’ 이용자 ‘폭발적 증가’


아빠의 달 이용자 수는 846명으로 전년 동기(436명) 대비 94.0% 증가하였고 그중 남성은 758명(89.5%)를 기록하였다.


아빠의 달이란?
남성 육아휴직을 촉진하고자 마련된 육아휴직급여 특례 정책으로,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두 번째 사용자(대부분 아빠)의 첫 3개월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100%(최대 150만원까지)를 지원하는 제도 (2017.7.1부터는 둘째 자녀를 대상으로 아빠의 달을 사용하는 경우 상한액을 200만원으로 인상예정)
아빠의 달 이용자 증가 추이 <사진제공=고용노동부>

나아가 정부는 ‘일가양득 홈페이지’를 개편하여 육아휴직을 고민하고 있거나 실시 중인 아빠와 아빠 육아 활성화를 검토 중인 기업(인사담당자)을 대상으로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아빠 육아 정보 통합 플랫폼’(가칭 ‘파파넷’)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경선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맞벌이 문화에 따라 맞보육 시대가 도래 하였고, 남성의 육아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며 “육아휴직의 활성화는 근로자의 일·생활 균형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정책관은 “아빠들도 눈치를 보지 않고 유연하게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확산되도록 ▲근무혁신 10대 제안 캠페인 ▲남성 육아휴직 확산 등을 통해 기업문화를 개선하여 임신·출산·육아기 일하는 엄마·아빠들의 일·가정 양립과 기업의 생산성 향상, 고용창출과 저출산 극복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근무혁신 10대 제안 켐페인
①불필요한 야근 줄이기 ②퇴근 후 업무연락 자제 ③업무집중도 향상 ④똑똑한 회의 ⑤명확한 업무지시 ⑥유연한 근무 ⑦똑똑한 보고 ⑧건전한 회식문화 ⑨연가사용 활성화 ⑩ 관리자부터 실천하기

더퍼블릭 / 이은주 ejlee@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