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최저시급 인상에 한숨 커지는 자영업자들

[기자수첩]최저시급 인상에 한숨 커지는 자영업자들

  • 기자명 김수진
  • 입력 2017.09.1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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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커피숍을 지나치는 사람들.

대기업 임원 자리에 앉았던 옆집 아저씨, 부장 자리에서 임원에 오르지 못한 아랫집 아저씨가 자영업자가 됐다.


한 명은 명동에서 게스트하우스를, 다른 한 명은 마포에서 커피숍을 운영한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 최저임금 인상이 이들에게 폭탄으로 날라왔다.

2014년부터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해온 이웃사람은 올해 경기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만큼 심각하다고 울분을 토한다.


중국 관광객과 보따리상들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 성수기인 이달 공실률이 50%가 넘는다.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다.

설상가상 내년부터 최저시급이 7530원으로 오른다.


자영업자들은 지난해 데리고 있던 한국 아르바이트생 3명에게 들어가는 인건비는 월 500여 만 원이라고 말했다. 최저시급 인상으로 본인 얼굴에 인상도 늘어난다고 한숨을 쉰다.

한편, 커피숍을 하는 지인은 먹고 살만한 집안의 자제로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인생은 한번뿐 현재를 즐기자)’족이다.

그러나 요즘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커피숍 과당경쟁이 업계 밖에서 보던 것 이상으로 심각한 것이다. 실제로 동네만 살펴봐도 커피숍은 넘처난다.


특히 점점 늘어만가는 프랜차이즈, 독특한 인테리어와 광고가 주 무기인 경쟁자들이 들어섰다.


이들은 "그냥 회사나 다니는게 더 속편다"라고 입을 모았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이들이 서로 인상 찌푸리지 않고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더퍼블릭 = 김수진 기자]


더퍼블릭 / 김수진 sjkim@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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