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반도체, 미중갈등 이어 자금 부족까지 ‘이중고’…우한의 반도체공장 건설 ‘STOP’

中반도체, 미중갈등 이어 자금 부족까지 ‘이중고’…우한의 반도체공장 건설 ‘STOP’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0.08.3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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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최태우 기자]미국 제재에 시름하는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이번에는 ‘자금’문제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드(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우한홍신반도체제조(HSMC)의 우한 반도체 공장 건설이 중단됐다. 생산 및 연구개발(R&D) 시설을 세우는 1단계 공사가 진행 중이었지만, 자금 부족으로 차질이 생겼다.

SCMP는 “이 공장 건설이 우한을 방도체 제조의 허브로 만들려던 약 200억달러 규모 프로젝트의 핵심적인 부분이었으나 착공된 지 2년이 지난 현 지점에서 공사가 중단됐다”고 말했다.

중국 우한 서부지역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 건설이 멈춰 선 것은 중국의 자국 반도체 제조시장 육성의 한계점을 나타낸다는 것이 SCMP의 지적이다.

이번 공사는 우한을 반도체 허브로 만들겠다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총 1825억원위안(31조4794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1123억위안(약 19조3706억원)이 투입됐다.

HSMC 1단계(phase 1) 공장의 경우 39만㎡에 달하는 부지에 주요 생산시설 및 연구개발(R&D) 시설 등이 세워질 예정이었으나 일부만 진행된 채 중단됐다.

동시후 지방자치구는 지난 7월 보고서를 통해 공사를 추가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자본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자금 조달이 멈춘 이유는 HSMC가 환경 영향 보고서 등을 제공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 과거 엔지니어링 회사와의 분쟁으로 착공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2단계 공사도 계획됐지만, 1단계에서 중단되면서 시작도 못한 상태다. 2단계 (phase 2) 공장의 경우 제대로 시작도 되지 않은 상황이며 준비가 부족해 중앙 정부 당국의 지원을 신청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HSMC의 이번 반도체 공장건설 중단은 제대로 되지 않은 계획, 자금 부족 등의 원인으로 중국의 반도체 제조공장 건설이 좌초된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이루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달 초 중국 국무원은 반도체 제조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이 담긴 정책을 공개했다. 하지만 HSMC 사태로 기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SCMP는 “미중갈등으로 미국산 반도체 공급이 끊길 수 있다는 리스크가 커지면서 중국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자 감세 혜택 등을 도입하고 있으나 여전히 중국의 핵심기술 및 부품 공급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은 성공하지 못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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