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캠프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소연 변호사는 2일 논평을 내고, 2010년 1월 2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 관련 “올해 안에 김정일 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발언했지만, 제2 대변인인 김은혜 후보가 발언을 왜곡해 축소 발표했다면서 ‘업무 능력’을 비판했다. 또, 당선인 대변인 시절인 3월 13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발사와 관련해 “완전한 비핵화와 대화 촉구”를 언급했지만, 4시간 만에 윤 당선인이 “뭔가 착오가 있는 모양”이라며 자신의 발언이 아니라는 취지로 선을 긋기도 했다. 이를 두고 업무 수행 능력에 문제를 제기한 것.
김소연 변호사는 “‘대통령의 입’이라 불리는 대변인은 개별 증언을 하는 개인으로서 존재해서는 안 되며, 정부의 입장이 자신의 의견과 상충되는 경우에도 정부입장을 충실히 대변하고 옹호해야 한다”라면서 “김 후보의 총 2차례 발언 왜곡 행위는 자칫 이명박 정부와 윤석열 당선인을 ‘국민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어기는 거짓말 정부’로 만들 위험이 있는 심각한 사안입”이라고 지적하며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다.
또한 김 변호사는 “경기 북부 지역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있는 북한 접경지이기에 남북 관계에 영향받기 쉬우며, 이런 이유로 경기 남부 지역보다 지역 개발 등이 뒤쳐져 있다”라면서 “따라서 경기도지사는 정부의 대북정책 파악은 물론, 자신의 대북관을 명확히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은혜 후보가 저지른 2번의 발언 축소 및 왜곡 행위를 두고, 발언의 의미와 뉘앙스가 크게 다른 것이기에 의도된 축소 발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라면서 “2번의 사례 모두 북한 문제와 관련됐다는 점에서 김은혜 후보의 대북관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일 그렇다고 한다면, 경기도 내 1,400만의 인구를 이끌어야 하는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민의 삶을 대변하기 보다 자신의 개인 생각대로 도정을 해나갈 위험이 있다”라면서 “2차례의 발언 축소 및 왜곡 행위가 단순 실수라면 ‘업무 수행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고, 실수가 아닌 자신의 가치관에 따른 판단이라면 경기 북부 지역까지 이끌어야 하기에 북한 문제에 대처해야 하는 ‘경기도지사로서의 능력’을 의심하게 한다”라고 하면서, 답변을 촉구했다.
더퍼블릭 / 김종연 기자 jynews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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