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安, 야권 단일화 물밑접촉…투표용지 인쇄 전 담판 지을 수 있을까

尹·安, 야권 단일화 물밑접촉…투표용지 인쇄 전 담판 지을 수 있을까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2.13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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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코앞에 둔 가운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캠프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캠프 인사들 사이에서 단일화와 관련된 물밑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에선 후보 등록 전까지 단일화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것이란 시각이 제기되지만, 양측이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2차 시한인 27일까지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자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윤 후보는 최근 야권 원로와 시민단체, 학계 인사들의 단일화 성명 발표 등의 상황을 참모들에게 보고 받아 관련 내용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윤 후보 측 인사들은 “윤 후보는 단일화 과정이 정치적 흥정이나 야합으로 비쳐선 곤란하고 ‘가치·미래연대’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당초 정치권에 이번 대선의 중요한 변수로 평가되는 야권 후보 단일화가 후보 등록일 이전에 성사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에는 이뤄지지 않은 모습이다.

투표용지 인쇄일(28일) 혹은 대선 당일 전까지도 가능성을 열려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최근 일부 윤 후보 측 인사가 안 후보와 접촉에 나섰다는 정황도 감지됐다. <조선일보>는 국민의힘의 한 인사를 인용해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주 안 후보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윤 후보의 선거 캠페인을 자문해온 김 전 대표는 과거 안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직을 맡은 인물이다.

안 후보 측 이태규 총괄 선거대책본부장은 11일 “안 후보가 본인 돈을 기꺼이 내놓으면서 착실하게 선거 준비를 마쳤다”며 “(안 후보 사퇴 가능성 거론은) 올바른 행태가 아니다. 안 후보가 돈이 아까운 사람이었다면 자신의 재산 절반을 사회에 내놓았겠는가”라고 안 후보의 완주 가능성을 강조했다.

다만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쳐온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를 향해서는 “지금 뭔가 (윤·안 후보 사이에) 돌아가는 것이 틀림없는데 아는 게 없으니까 답답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두 후보 사이에 물밑 움직임이 있다는 것으로 풀이되는 점이다.

이 같은 양당 인사들의 입장과는 별개로 정치권에선 후보 등록일 전 야권 단일화 결정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실제로 후보 등록일 이전 야권 단일화 성사는 물거품이 되면서 시선은 오는 28일로 향한다.

투표 용지 인쇄일 전 단일화를 이뤄낸다면 후보 이름 옆에 사퇴라는 표시가 찍혀 단일화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 공식선거운동 비용 해결 등의 추가적인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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