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李 백현동 옹벽아파트 특혜…국민 앞에 해명 해야”

국민의힘 “李 백현동 옹벽아파트 특혜…국민 앞에 해명 해야”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2.13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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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국민의힘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백현동에 지어진 ‘50m 옹벽 아파트’와 관련해 측근인 김인섭 씨의 영향력 행사 및 부지 용도변경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백현동 옹벽아파트 특혜와 관련해 말 돌리지 말고 국민 앞에 해명하라”고 했다.

최 부대변인은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이 특혜라는 것에 의문을 표시할 국민은 없다”며 “이 후보도 그 사실을 잘 알기에 어제 토론에서도 국토부 핑계를 대며 어물쩍 넘어가려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 선대본부장 출신 김인섭 씨가 개발업자에게 영입되자 바로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로 용도변경을 4단계나 높여줬고, 땅값만 약 3000억원 폭등했으며 민간 개발업자에게 막대한 특혜를 줬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이 후보가 전날 토론에서 ‘김인섭 씨는 패배한 선거의 선대본부장이었고, 최근에 본 적이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예상한 딱 그대로다. 대장동 게이트에서 유동규 본부장도 측근이 아니라고 우기니 어련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인섭 씨는 이 후보 정치 후원금 납부를 주변에 권유했다는 보도가 있었고, 아들·딸이 성남시 유관기관에 근무하며 동생은 성남시와 50건 넘는 수의계약을 했다고 한다. 측근인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 더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최 부대변인은 또 “무엇보다 김인섭 씨가 인허가 과정에 역할이 없었다면 개발업자로부터 70억 원이라는 거금을 받았을 리 있겠는가. 이런 일이 벌어질 때까지 이 후보는 성남시장으로서 도대체 무슨 일을 했나”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 후보가 임대주택 100% 부지를 10%로 축소하는 결정을 하면서 1200세대 아파트를 분양할 수 있게 됐다. 산속 자연녹지에 아파트 대단지를 건설하려니 멀쩡한 산을 깎아 50미터 옹벽을 세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주거취약계층을 외면하고 업자에게 수천억 원 수익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성남시장으로서 시민 안전을 볼모로 50미터 옹벽을 허용해 줬고, 결국 준공승인이 보류되면서 입주자들은 등기도 안되고 부대시설 이용도 곤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안전 문제로 준공승인이 보류된 주민들, 그 희생으로 수천억 원의 수익을 독식한 민간업자, 개발 과정에 관여하고 70억 원을 받은 이 후보의 측근 김인섭 씨의 이해관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행정의 달인이라고 스스로를 치켜세웠던 이재명 후보께 묻는다”라며 “백현동 옹벽아파트 사태, 어떻게 책임지실 건가”라고 비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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