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완치자 35% 후유증 경험

코로나19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완치자 35% 후유증 경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0.08.23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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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는 완치가 없다’는 식의 소문이 떠돌고 있다.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확진자 중 35%가 첫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2~3주가 경과한 뒤에도 후유증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유증으로 알려진 증상은 기침 43%, 피로감 35%, 호흡곤란 29% 등이다. 완치자 96%가 열과 오한 증상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2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주간 감염률 및 사망률 보고서'에 실린 '완치자의 증상 지속기간과 일상 건강 회복을 지연하는 위험 요인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완치자 중 3분의 1은 주요 17개 증상 가운데 한 가지 이상의 후유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난 4월15일부터 6월25일까지 미국 13개 주 소재 의료보험제도 적용 기관을 찾았던 18세 이상의 코로나19 완치자 292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증폭(PCR) 진단검사 양성 판정 14~21일 이후 증상을 질문하는 방식의 연구를 실시했다.

292명 가운데 94%인 274명은 진단검사 당시 하나 이상의 증상을 갖고 있었던 유증상자였다. 이들은 17개 증상 가운데 평균 7개 증상을 갖고 있었다. 가장 많이 겪는 증상은 피로(71%), 기침(61%), 두통(61%)이었다.

연구진은 실제로 증상 추세 확인이 가능했던 27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했다.

그 결과 65%인 175명은 진단검사 이후 평균 7일 만에 건강을 되찾았다고 답변했다. 반면 95명(35%)은 진단검사 14~21일 이후에도 건강을 되찾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확진자 30% 이상은 양성 판정 당시 나타났던 증상들을 확진 판정 14~21일 이후에도 후유증으로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진단검사 당시 기침 증상을 보였던 166명 중 71명(43%)은 지속적으로 기침 증상을 나타냈다. 피로감을 경험한 환자 192명 중 68명(35%)이, 호흡곤란 증상자 90명 중 26명(29%)이 양성 판정 14~21일 이후에도 동일한 증상을 겪었다.

확진 당시 열과 오한 증세를 나타냈던 확진자들의 97%와 96%는 확진 후 14~21일께에 유사한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양성 판정 7일 만에 건강을 되찾았다는 완치자 175명 가운데 59명(34%)도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겪었다고 답했다.

유증상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후유증을 경험하는 환자의 비율도 늘었다. 양성 판정 14~21일 후 후유증을 겪은 유증상자는 ▲18~34세 26% ▲35~49세 32% ▲50세 이상 47%였다.

기저질환이 없던 18~34세 완치자 중 5분의 1 정도는 진단검사 14~21일 이후에도 일상 건강을 되찾지 못했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고령에 2개 이상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던 완치자들의 증상이 더 심하게 오랜기간 지속 된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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