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30대미만 남성층서 심근염 발생높아…‘화이자’에 5배

모더나 백신,30대미만 남성층서 심근염 발생높아…‘화이자’에 5배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11.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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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가 다른백신들에 비해 돌파감염 사례는 적지만 젊은남성의 심근염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모더나측은 자사의 백신의 장·단점을 놓고봤을 땐 효용(백신접종의 장점)이 단점(부작용의 위험) 보다는 높다고 주장한다.

11일(현지시간) CNBC은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CMO)와 통화에서 30세 미만 남성 사이에서 희귀 부작용인 심근염 발병 건수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보다 모더나 백신이 높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버튼 CMO가 인용한 프랑스의 통계를 살펴보면, 12∼29세 남성 중 모더나 백신 접종자 10만 명당 13.3건의 심근염이 발생했고,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10만 명당 2.7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둘 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백신이다.

유럽에서는 지난 7월 모더나 백신의 청소년 접종을 승인 한 바 있으나, 심근염 위험을 이유로 일부 국가들에서 30세 이하 남성에 대한 접종이 중단된 상태다. 모더나 백신이 중단된 나라는 핀란드 와 스웨덴 등 일부 북유럽국가들이다.

다만, 모더나 측은 돌파감염 비율은 화이자나 얀센백신 보다 적다고 주장한다.

버튼 CMO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를 인용해 “모더나 백신 접종자의 코로나19 돌파감염 비율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나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보다 낮다” 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모더나 백신의 심근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과 관련해서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호르몬이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또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mRNA 양이 많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버튼 CMO는 “초기접종 때 보다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부스터샷 접종자 가운데 심근염이 발생한 사례는 아직 한 것도 없었다” 며 “회사 측이 앞으로도 계속 관찰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버튼 CMO의 이같은 주장에 다소 의문을 갖는 시각이 제기된다. 부스터샷 접종 자체가 30대에서 이뤄지는 지도 명확치 않다. 

부스터샷은 추가접종을 의미하는 말로, 대게 면역력이 낮은 고령층에서 면역력 증진을 위해 접종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즉, 30대 미만의 남성층 에서 모더나 백신접종 후 심방염 사례가 많이 발생하지만, 고령층의 경우 이같은 사례가 명확히 표시돼지 않아 모더나 백신에 첨가된 mRNA 양을 심방염의 원인으로 지목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는 것.

한편, 모더나는 아프리카연합(AU)에 코로나19 백신을 도스(1회 접종분)당 7달러에 팔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로인해 모더나는 12월 중 1500만 도스를 먼저 아프리카로 보낼 예정이다.

(이미지- 연합뉴스 )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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