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젠 보유 에피스 지분 인수...호재일까?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젠 보유 에피스 지분 인수...호재일까?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2.02.1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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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가 미국 바이오젠 사가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힌 가운데 증권가 분석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8일 바이오젠이 보유한 에피스 지분 50%를 23억달러(약 2조7655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주식 양수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의 지분 100%를 확보한다.

바이오젠은 2012년 에피스 설립 당시 15%의 지분을 투자했으며, 지난 2018년 6월 콜옵션 행사를 통해 에피스 전체 주식의 절반(50% - 1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총 23억 달러 중 계약체결 후 특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추가로 지급되는 '언 아웃'비용인 5천만달러를 제외한 인수 대금은 향후 2년간 분할 납부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1차 대금 10억달러 납부가 완료되는 시점부터 효력이 발생된다.

이번 계약은 바이오젠의 지분매입 요청에 따른 것으로, 양사는 지분 매매 계약체결 완료 후에도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8일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 100% 지분 확보를 통해 CDMO,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개발 전 분야에서 독자적인 의사결정 및 연구개발 추진이 가능해졌다"면서 "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R&D 및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사업 추진 가속화 및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에피스 2023년 6월 '하드리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미국 출시 등 후속 제품 매출 성장에 따라 연결 재무제표로 인한 실적 외형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에피스는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2종 등 총 5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추가로 1개는 허가 받아 출시를 앞두고 있고, 4개의 바이오시밀러는 임상 3상 진행중이다.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1년 100억달러에서 2030년 220억 달러로 연간 8%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사측은 예상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 지분 매입과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총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세계 최대규모 바이오의약품 공장인 4공장을 건설 중에 있으며, 하나의 공장에서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 공장(Multi Modal Plant)도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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