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온실가스 저감 위해 지난 10년간 9조원 투자...1위는 한국중부발전

국내 대기업, 온실가스 저감 위해 지난 10년간 9조원 투자...1위는 한국중부발전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2.03.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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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지난 10년간 온실가스 저감에 쏟아부은 액수가 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 평균 9000억 가까이 썼으며, 가장 많이 투자한 기업은 한국중부발전으로 1조3020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온실가스 저감투자액과 배출량을 모두 공시하는 213곳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온실가스 저감 누적 투자액은 8조8947억원으로 나타났다.

누적 투자 건수로는 5612건이었다.

이 중 공기업 15곳의 누적 투자액은 3조9026억원으로 전체 누적 투자액의 43.9%를 차지했다.

민간기업 198곳의 투자 규모(4조9921억원)를 감안하면, 기업 1곳당 투자는 공기업이 월등히 많았다.

공기업의 누적 투자 건수는 916건이다.

이는 전체 누적 투자 건수의 16.3%로, 민간기업보다 건당 온실가스 저감 투자액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공기업의 투자 규모는 2013년 1조3700억원으로 가장 컸는데, 한국중부발전 고효율 복합발전소 건설(1조81억원) 집행 영향 때문이다.

공기업의 온실가스 저감투자는 연도별로 다소 편차가 있지만 매년 4000억원 안팎을 온실가스 투자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공기업이 온실가스 저감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온실가스 배출량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공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8438만톤으로 2011년 2억1838만톤보다 15.6%(3400만톤) 줄었다.

민간기업(198곳)의 2011~2020년 온실가스 저감 투자액은 4조9921억원으로 공기업보다 많았다.

하지만 공기업과 달리 온실가스 배출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민간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7006만톤으로 2011년 2억2565만톤에 비해 19.7%(4441만톤) 증가했다.

민간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1년 2억2565만톤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며 2017년부터는 줄곧 2억5000만톤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온실가스 저감 투자보다 생산시설 확충 속도가 더 빨라 투자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온실가스 감축 투자액을 업종별로 보면 공기업이 3조902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석유화학 1조4981억원 △IT전기전자 1조3153억원 △철강 1조1131억원 △서비스 2767억원 △건설·건자재 171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공기업이 3400만톤이 줄어든 반면 민간기업의 경우 △IT전기전자 1305만톤 △석유화학 1290만톤 △철강 1177만톤 △생활용품 120만톤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별 누적 투자액 '톱10' 중 다섯 곳이 공기업이었고, 톱10 기업 투자액이 전체 투자액의 65.5%를 차지했다.

기업별 누적 투자액을 보면 한국중부발전이 1조302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포스코(8713억원) △SK하이닉스(7852억원) △한국남동발전(6280억원) △한국남부발전(6207억원) △한국철도공사(3732억원) △삼성전자(3608억원) △LG화학(3488억원) △한국동서발전(2675억원) △SK브로드밴드(2656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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