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해외봉사단 지원자 특정 국가·직종 편중 심각

코이카 해외봉사단 지원자 특정 국가·직종 편중 심각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10.1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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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코이카(KOICA)의 해외봉사단 지원이 특정 국가나 특정 직종에 편중돼 경쟁률 편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코이카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최근 3년간 코이카의 해외봉사단 경쟁률은 2017년 0.94:1, 2018년 0.94:1, 2019년 0.97:1로 경쟁률이 1:1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국가별 지원 경쟁률을 살펴보면 국가별로 지원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봉사단 경쟁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베트남(2.52:1)으로 95명 모집하는데 239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튀니지(0.33:1)로 15명 모집하는데 5명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봉사단 경쟁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베트남(2.22:1)이었고 경쟁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방글라데시(0.11:1)이었다. 2017년 봉사단 경쟁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태국(3.35:1)이었고 경쟁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탄자니아(0.29:1)였다.

또한, 해외봉사단이 파견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직종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8개 직종 분야 중에서 작년에는 29개의 직종이 2018년에는 23개의 직종이 2017년에는 25개의 직종이 봉사 수요를 총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는 일반행정, 청소년개발, 한국어교육 등의 경쟁률은 높았던 반면 작업치료, 사서, 특수교육 등의 경쟁률은 저조했다.

2018년에는 청소년개발, 보건일반, 지역개발 등의 경쟁률이 높았던 반면 섬유/의류, 사서, 용접 봉사 등의 경쟁률은 저조했다. 2017년에는 보건일반, 청소년개발, 한국어교육 등의 봉사 경쟁률이 높았던 반면 수산어업, 과학교육, 특수교육 등은 경쟁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외봉사단을 필요로 하는 국가와 직종은 다양한 반면, 특정 국가와 직종에 지원자가 편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직종의 경우 지난해 일반행정, 청소년개발, 한국어 교육 등 특정계열 직종 상위 10개 직종에 지원자의 41.4%가 몰려 상위 몇 개 업종 외에는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이태규 의원은 “특정 국가와 직종에 지원자가 몰리는 선호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코이카는 비선호 국가와 직종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등의 대안을 마련해 수요와 공급의 부조화를 해결하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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