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최얼 기자]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희귀 혈전증'으로 사망한 30대 남성 사례에 대해 접종과의 인과성을 공식 인정했다.
이는 지난 2월 26일 백신 접종 시작된 이후 인과성이 인정된 첫 사망 사례다.
2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지난 18일,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진단을 받고 사망한 30대 남성의 경우를 백신에 의한 사망으로 인정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을 접종받은 뒤, 이달 5일 심한 두통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을 찾아 한 차례 진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후 의식저하까지 나타나면서 이달 8일 상급종합병원을 찾았으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6일 결국 사망했다.
박영준 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번 피해조사반 회의 심의 과정에서 '두통, 구토라는 특이적 증상으로 인해 의심하는 부분에 대해 좀 지연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운 부분이 좀 언급됐다"면서 "조금이라도 조기에 의심하고 진단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바이러스 벡터' 계열의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 백신을 맞은 뒤 아주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중 하나이다.
이에 국내에서는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인해 현재 30세 미만 연령층에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제한하고 있다.
아울러 추진단은 아스트라 제네카, 얀센 같은 백신 접종뒤 4~28일 사이에 심한 두통이 발생하고 구토가 동반되거나 시야가 흐려기는 증상이 나타나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의심해 볼수 있다고 전했다.
또 호흡곤란이나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 팔·다리 부기 등이 나타난 경우와 접종 4∼28일 뒤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 작은 충격에도 출혈성 반점이 생기는 경우,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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