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물가 상승이 성장 둔화보다 걱정"...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이창용, "물가 상승이 성장 둔화보다 걱정"...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2.04.2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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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성장 둔화보다 물가가 더 걱정이라고 발언했다.

25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취임 이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통화정책 관련 변수로서 물가와 성장 현황에 대해 진단했다.

이 총재는 "물가 상승, 성장 둔화가 모두 우려되지만, 지금까지는 전반적으로 물가가 더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가 계속될 텐데, 다만 어떤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릴지는 데이터가 나오는 것을 보고 금통위원들과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물가상승 압력에 대응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이 총재는 성장에 대해 "우크라이나사태 때문에 유럽 경기도 하락하고 IMF(국제통화기금)의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도 떨어지는 등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성장 측면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물가와 관련해서는 "유가와 곡물이 어느 정도 랙(시차)을 두고 우리나라 물가에 영향을 줄지, 이달 금통위에서 4%가 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고려했는데 상승률이 이보다 올라갈지 등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폭과 영향 또한 금통위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이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5월 금통위 결정의 큰 변수"라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p) 이상 올릴 수 있는데, 이후 자본 유출입이나 환율 움직임 등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령화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구조조정과 창의성 계발 등으로 생산성을 높여 고령화가 진행되더라도 성장률이 너무 떨어지지 않고, 고용이 창출되며 생활의 질이 좋아지도록 노력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한편, 취임사에서 경제 구조개혁 문제를 너무 강조한 것이 기획재정부 등 다른 부처 영역에 대한 월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재정정책 등 각 부처의 소임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은 당연히 존중하고 이견이 없도록 조율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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