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백남준 작가 '다다익선'6개월간 시험 운전

국립현대미술관, 백남준 작가 '다다익선'6개월간 시험 운전

  • 기자명 오홍지
  • 입력 2022.01.2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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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오후 2~4시 가동
가동시간 변화에 따른 작품 노후화 등 면밀히 점검, 하반기 재가동 목표

▲ 다다익선 320여대 수복 후 모습.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더퍼블릭 = 오홍지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백남준 작가 '다다익선'(1988)의 기본적인 보존·복원 과정을 마치고, 오는 6개월 동안 시험 운전 한다고 20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시험 운전으로 가동시간별 작품 노후화 정도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다익선'의 수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중장기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다익선'은 1988년 서울올림픽 등 국가적 행사와 맞물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건축 특성에 맞게 기획·제작한 상징적 작품이다.

총 1003대 브라운관(CRT) 모니터를 활용한 백남준 작품 중 최대 규모이며, 2003년 모니터를 전면 교체하는 등 약 30년 동안 수리를 반복해오다 2018년 2월 전면적인 보존·복원을 위해 가동을 중단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2019년 9월 '다다익선 보존·복원 3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작품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되 불가피한 경우 일부 대체가능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2022년까지 '다다익선'보존·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시험 운전은 6개월간 총 3차례 진행하며, 1차는 오는 3월18일까지 평일에 한다.

오는 28일까지는 오후 2~4시까지 2시간 동안 가동하며, 이후 2주 단위로 2시간씩 점차 확대해 3월 7일~18일까지 8시간 가동한다.

지금까지 전체(1003대) 브라운관(CRT) 모니터·전원부 등 정밀진단 한 후 중고를 수급해 수리·교체했다.

사용이 어려운 브라운관 모니터는 기술 검토를 거쳐 모니터의 외형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평면 디스플레이(LCD)로 제작·교체했다. 냉각시설 등 작품의 보존환경을 개선하고, 작품에 사용한 8가지 영상도 디지털로 변환·복원해 영구적인 보존을 도모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다다익선'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보존·복원 작업 외에도 향후 일 가동시간 조정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다다익선'은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으로 오래동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작품의 수명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백남준 작가의 대표 작품인 '다다익선'의 소장기관으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여러 전문가, 기관과 협력해 3개년 보존·복원을 착실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오홍지 ohhj238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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