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대출 잔액 900조 원 육박..."폐업 지연에 부채도 누증"

자영업자 대출 잔액 900조 원 육박..."폐업 지연에 부채도 누증"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12.24 09:4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자영업자가 은행 등에서 대출한 금액이 900조 원에 육박했다.

매출 또한 숙박음식업 등 일부업종의 경우 코로나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코로19의 여파로 자영업자 소득은 줄어든 가운데 대출 잔액은 887조 5000억 원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출 잔액은 대면서비스 업종인 도소매업 (12.7%), 여가서비스업(20.1%) 등에서, 소득분위별로는 중·저소득층(1~3분위)에서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1인당 대출규모는 3억 5000만 원으로 비자영업자 4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자 가구의 DSR(원리금상환비율)은 37.1%로 비자영업자 가구의 DSR 수치(31%)을 상회했다.

또한 자영업자 매출은 방역 상황 등에 따라 부진 정도가 달라지는 가운데 숙박 음식업 등 일부 업종의 매출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월 기준 숙박 음식업 생산은 지난 2019년 12월(계절조정지수 기준)의 89.8%, 여가서비스업 생산은 72.8%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자영업자들은 폐업이 지연되면서 누증한 부채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에 따르면 2020년중 자영업자 폐업률은 11.3%로서 2019년 12.7%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한은은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매출충격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지원, 폐업 시 자영업자 손실 보상 제외 우려, 권리금 상실 가능성, 다른 업종으로의 전환 어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폐업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자영업자 부채가 누증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 = 한국은행]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