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수영 기자] 유럽 주요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로 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간) 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6월1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3% 하락한 배럴당 36.1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3.76%하락한 배럴당 37.66달러 수준이다.
전일 WTI는 배럴당 5.5% 급락하며 37.39달러로 거래를 마감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 6월1일 이후 4개월 만의 최저치였는데 이를 하루 만에 다시 갱신한 셈이다.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만명대를 넘어서며 재확산이 현실화되고, 독일과 프랑스가 11월 한달 간 봉쇄조치를 내리자 상점과 공장 셧다운 등 원유 수요 위축 우려가 작용한 탓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430만 배럴 늘었다. 이는 7월 이후 주간 기준 최대 증가폭으로, 원유 수요가 떨어짐에 따라 쌓이는 물량이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가 극성이던 올해 4월에는 원유를 더는 쌓아둘 곳이 없어 국제유가가 마이너스(-)까지 떨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최근 국내 일일 확진자 수가 급증한 프랑스와 독일이 선제적인 봉쇄조치에 나서며, 여전히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미국이나 이탈리아, 영국 등에서도 봉쇄조치가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며 원유 수요감소를 이끌었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