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文강병원 “이재명, 출마했어야 했나…‘수사 방탄용’ 오해살만”

親文강병원 “이재명, 출마했어야 했나…‘수사 방탄용’ 오해살만”

  • 기자명 배소현
  • 입력 2022.05.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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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친문(친문재인) 성향으로 불리는 강병원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불체포특권을 노린 방탄용 출마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1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의힘의 공격이 과하기는 하지만, (방탄용 출마라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이미 출마를 선언해버렸기 때문에 의미없는 말이기는 하지만 솔직히 꼭 이 선택이 정답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수사를 받아야 하는 국회의원이 수사를 받을 수 없는 국회 상황은 아니지 않나”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찬민 의원도 그랬고 이상직 의원도 그랬고 국회 체포동의안이 제출되면 저희가 다 통과시켰다”며 “아마 이 고문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있는데 이게 현실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 지사 출신 이 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에 대해 지역 연고가 없어 명분이 약하고, 사법 리스크 가능성에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얻기 위한 ‘방탄용 출마’라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 의원은 “이 고문 스스로가 그런 상황이 안 와야겠지만 왔을 때 저희 당이나 의원직을 방패막이로 삼으실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 출마와 관련해 “무거운 책임을 받아들인 것은 굉장히 용기 있는 결단이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9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국민의힘에서는 이 후보가 경기도를 버리고 인천으로 도망갔다고 하더라’는 질문에 “이재명이 버린다고 경기도가 버려질 곳이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이어 “(이 후보가) 굉장히 어려운 선택을 했다고 생각된다”며 “자기의 안위라든가 정치적 계산, 정치적 욕심만 생각했다면 사실은 출마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체 선거의 모멘텀을 만들어달라’, ‘인천 선거를 한번 승리로 이끌어달라’는 당의 어려운 요구를 (이 후보가)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 의원의 발언 등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향후 민주당 내 주도권을 둘러싼 ‘친문 대 친명(친 이재명)’간 기싸움이 이미 시작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더퍼블릭 / 배소현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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