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 군사적 개입에 증시 10.5%↓...“금융시장 영향 초기에 제한적일 수도”

러시아-우크라 군사적 개입에 증시 10.5%↓...“금융시장 영향 초기에 제한적일 수도”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2.2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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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2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단행하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이 최고조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이날 러시아 증시, 채권,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증권거래소에서 달러로 표시되는 RTS 지수는 전장 대비 13.2%, 루블화로 표시되는 모엑스 지수는 10.5%로 모두 두 자릿수의 급락을 나타냈다. 모엑스 지수의 급락폭은 2014년 3월 크림 위기 발생 이후 가장 큰 수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도 3% 넘게 하락해 달러·루블 환율은 달러당 80루블에 육박했다. 우크라이나 흐리브냐화 가치도 1% 하락했다.

삼성증권 유승민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러시아에 대해 미국 등 서방의 제재가 이어질 것이어서 당분간 지정학적 위험 고조는 불가피하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금융시장이 가장 우려할 수 있는 부분은 ‘시점’의 문제이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현 상황에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도출된 사실이 문제다”고 판단했다.

이어 유 팀장은 “국제사회도 전쟁 가능성을 예상하면서 위험 일부가 금융시장에 선반영됐다”고 언급하면서도 “다만 향후 전면전으로 확대될 것인지 단기전일지 장기전일지 여부에 따라 시장에 추가 반영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 DAX 지수는 전 장 대비 2.07% 하락해 1만4731.12에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2.04% 하락한 6788.34, 영국의 FTSE100 지수는 0.39% 하락해 7484.33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2% 올라 배럴당 95달러를 넘어섰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시간 외 거래에서 1% 이상 올랐다.

다만 유 팀장은 “모든 상황을 종합할 때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의 영향은 초기 반응 이후 제한될 것”이라며 “러시아가 조용한 전쟁으로 추가 상황을 주도하려 하고 각국 정부도 통화 정책 대응이 가동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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