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65% "여성임원 없다"...남녀성비 일정 수준 유지 50% 공감

국내 기업 65% "여성임원 없다"...남녀성비 일정 수준 유지 50% 공감

  • 기자명 정재환
  • 입력 2019.02.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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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사람인

국내 기업의 65%는 여성임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사람인이 국내 기업 299개사를 대상으로 '기업 내 여성임직원 비율'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여성 직원의 평균 비율은 35%였다. 

 

구체적으로 '10%'(24.4%)가 가장 많았고, △20%(20.1%) △30%(17.1%) △50%(9.7%) △70%(7%) △80%(5.4%) △40%(5.4%) 등의 순으로 남성직원의 비율이 다소 높은 편이었다.

 

여성직원의 직급별 평균 비율은 사원(37%)에서 △대리(27%) △과장(21%) △부장(13%)으로 직급이 올라갈수록 줄어들었다. 특히 응답 기업의 여성 임원 평균 비율은 12%로 10명 중 1명꼴이었다. 이 중 '아예 없다'는 기업도 64.5%나 됐다.

 

기업들은 조직 내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직급에서의 여성비율이 '적은 편'(55.5%)이라고 인지하고 있었다. 여성의 비율이 적은 이유로는 '처음부터 주요 업무, 보직을 남성이 주로 맡아서'(53%,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여성 직원의 인력풀이 적어서(28.3%) △여성은 임신, 출산 등으로 업무 공백이 있어서(19.9%) △경영진이 남성을 선호해서(19.3%) △결정권자들은 주로 접대성 업무가 많아 남성이 유리해서(6.6%)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응답 기업의 절반이 넘는 52.8%는 '중요 결정권자(임원)의 남녀 성비가 일정 수준 유지돼야 한다'고 답했으며, 그 비율은 5:5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강제적인 '여성임원 할당제'에 대해서는 54.8%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업무능력과 기업의 개선 노력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지는게 맞다고 보는 것이다.

 

한편, 기업들은 다양한 직급에서의 성비 균형을 위해서는 '여성의 사회 참여에 대한 인식 개선'(41.8%, 복수응답)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었다. 

 

아직도 우리사회에서 출산, 육아에 따른 부담 등이 여성에게 더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사람인은 설명했다. 

 

다음으로 △최고경영자 및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37.5%) △여성의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의 유연성(35.1%) △기업 및 정부의 육아 지원 제도(27.1%) 등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보았다.

더퍼블릭 / 정재환 jhju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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