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에 차량용 반도체 부족 심화…업계 3위 르네사스, 공장 생산 중단

日 지진에 차량용 반도체 부족 심화…업계 3위 르네사스, 공장 생산 중단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2.1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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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차량용 반도체 업체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가 일본의 지진으로 생산을 중단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날(15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르네사스는 지난 13일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이바라키현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르네사스는 차량용 반도체 세계 3위 기업으로, 해당 생산 공장에는 12인치(300mm) 웨이퍼 생산라인이 있다.

해당 지진 관련 르네사스 측은 “건물이나 장비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발전소 전력이 손실됐다”며 “이 후 정전이 복구됐지만 클린룸 시설에서 제조 장비와 제품의 손상을 확인하기 위해 작업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해당 생산라인의 운영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한번 가동이 중단될 경우, 수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일본 기상청은 수일간 여진이 지속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르네사스는 지난 2011년에도 동일본 대지진으로 유사한 일을 겪은 바 있다. 당시 르네사스는 차량용 반도체 일부를 독점하고 있어 큰 피해를 입었다. 이번 생산라인 가동 중단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이 심각하게 부족한 현재 상황에서는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최근 포드와 폭스바겐, GM, 도요타 등의 완성차 업체는 심각한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일부 공장을 폐쇄한 상황이다.

이 시점에서 차량용 반도체 업계 3위 르네사스가 생산 차질을 겪게 된 만큼 업계에서 추정한 상황보다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르네사스의 생산라인 가동 중단을 두고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연말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완성차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예상하지 못한 수요가 발생했다”며 “이에 PC와 게임 산업 등의 반도체 생산에 집중했던 반도체 업계에선 차량용 반도체 생산으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 3위인 르네사스가 예상치 못한 지진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연말까지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르네사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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