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 오작동 추정 사고로 2명 사망…“운전석에 사람 없어”

테슬라, 자율주행 오작동 추정 사고로 2명 사망…“운전석에 사람 없어”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4.1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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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미국 휴스턴 북부에서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자율주행 시스템)과 전기차 배터리 화재로 인해 남성 2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면서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근방에서 전날 테슬라 차량이 나무를 들이받은 후 화재가 발생해 탑승하고 있던 남성 2명이 숨졌다.

목격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차량은 빠른 속도로 이동하다 방향을 틀지 못해 도로를 벗어났다. 이후 나무에 충돌하면서 화재로 이어졌고, 소방관들은 화재 진압에 11만 리터의 물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 카운티 4구역의 마크 허먼 경관은 “불이 꺼진 뒤 탑승자 2명 중 1명은 차량 앞 조수석에서, 다른 1명은 뒷좌석에서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운전자가 자율주행 기능 오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완전 자율주행 기능(FSD)조차도 운전자가 즉각적으로 핸들을 제어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고를 일으킨 모델S 차량에는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았는데, 자율주행 기능이 작동하면서 다시 한 번 테슬라 오토파일럿에 대한 안전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또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사고 발생 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은 화재를 진압하는 데 4시간이 소요됐다. 소방관들은 모델S의 불이 꺼지지 않아 테슬라에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소방관이 전기차에 익숙하지 않아 화재 진압에 시간이 걸렸다”며 “전기차 사고에 대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내부에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어 화재 또는 폭발의 위험성이 크다. 테슬라는 화재가 발생할 경우 불을 끄기보다 다 타버릴 수 있도록 두라는 내용의 지침을 제공한 바 있다.

한편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차량 관련 24건 이상의 충돌 사고에 대해 오토파일럿 기능이 연관됐는지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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