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반도체 수급난 악재에도 1분기 영업익 2조…전년 대비 16.4% ↑

현대차, 반도체 수급난 악재에도 1분기 영업익 2조…전년 대비 16.4% ↑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4.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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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에도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증가에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5일 ‘2022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0조2986억원, 영업이익은 1조928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6%, 16.4%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상이익은 2조2786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7774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1분기 매출액은 29조79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조6484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산했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90만2945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와 캐스퍼, G90 등 SUV 및 제네시스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의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18.0% 감소한 15만2098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SUV 차종의 높은 인기에도 유럽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장 판매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여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75만847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부족 영향 지속으로 1분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으로, 이에 따라 인센티브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글로벌 팬데믹 상황의 진정과 반도체 부족 사태의 점진적인 안정화를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 일부 도시 봉쇄 결정으로 인한 부품 수급 불균형 현상의 지속,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등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업체 간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현대차는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GV60, GV70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 6 등 주요 신차의 글로벌 출시를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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