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공정위에 쓴소리 “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심사 지연 유감”

이동걸, 공정위에 쓴소리 “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심사 지연 유감”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9.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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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지난 1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더퍼블릭=홍찬영 기자]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 문제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역할을 촉구했다.


더불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노조 등 반대의 목소리를 외치고 있는 노조와 지역사회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가했다.

이 회장은 1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취임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위한 필수 절차인 기업결합 심사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를 향해 유감을 표했다.

그는 “그는 “EU 경쟁당국이 (미국의) 빅테크에 대해 규제를 하려고 하면 미국 경쟁당국은 보호를 하는데 우리는 다른 곳이 하는 것을 보고 하자는 것 같아서 심히 섭섭하고 유감스럽다”고 했다. 

산업은행과 한진칼은 지난 1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지만 공정위는 해당 사안에 대해 약 8개월째 검토 중이다.

이 회장은 “이렇게 말하는 게 괘씸죄에 걸릴지 몰라 조심스럽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은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생존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불가피하고, 필수적인 조치”라고 언급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결합을 놓고 노조와 지역사회에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현재 두 기업은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결합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같은 반대의 목소리는 심사에 악영향을 끼친 다는 지적이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이 지원 없이 ‘홀로서기’를 해서 독자생존할 자신이 있다면 모든 금융지원을 끊고 홀로서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니면 반대의 목적이 대우조선해양의 국유화와 직원의 공무원화로 영원히 일자리를 보전하려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노조와 지역사회의 책임 없는 권리 주장을 어디까지 수용할 것인가 난감하다”며 “상생의 차원에서 차분하게 대처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항공운임에 대한 관리도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며 “산업적 관점과 부실기업이 도태시 생기는 파장력을 고려해 전향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본입찰 예정인 쌍용자동차 문제와 관련해선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사업계획을 가진 신규 투자자 없이는 쌍용차를 살릴 방법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쌍용차 노사의 협조 없이는 쌍용차의 정상화도 어려울 것으로 봤다.

다만 일각에서 일부 인수 후보자가 쌍용차 평택부지 이전 차익을 노리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현실 가능성이 낮다고 일축했다.

그는 "현재 공장이전은 확정되지 않은 계획이고, 계획을 추진한다해도 최소 7~8년 이상 걸리는 매우 불확실한 계획"이라며 "저희도 그 부분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공장부지 이전이란 불확실성을 가지고 투자자가 쌍용차 투자를 결정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장은 HMM 매각과 관련해서는 “원활한 인수합병을 위해 HMM 보유지분의 단계적 매각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매각은 정부의 정책적 고려와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유관기관과 협조해서 결정해야 할 것”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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