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이달말 우선협상자 선정…에디슨모터스·이엘비앤티·인디EV ‘3파전’

쌍용차, 이달말 우선협상자 선정…에디슨모터스·이엘비앤티·인디EV ‘3파전’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9.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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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국내 전기차 업체 이엘비앤티(EL B&T)와 에디슨모터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업체 인디EV의 ‘3파전’으로 압축된 쌍용자동차 인수전의 우선협상자가 이달 말 결정될 전망이다.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본입찰에 참여한 이들 중 1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2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EY한영회계법인은 본입찰에 참여한 3개사를 대상으로 인수자금 및 향후 운영능력 등을 검증하고, 이달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 및 예비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에디슨모터스와 이엘비앤티, 인디EV 등 본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이 앞서 제출한 인수가는 각각 2800억원, 5000억원, 1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와 EY한영회계법인은 이들의 초기 인수자금 규모에 더해 인수 후 쌍용차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 및 능력을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10월 초까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약 2주 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하며, 인수 대금과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협상을 통해 11월 중으로 투자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쌍용차 예비 입찰에는 11개사가 참여해 예상보다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본입찰에 3개사만이 참여하면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쌍용차의 인수 금액은 공익채권과 향후 운영비 등을 포함해 약 1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앞서 국내 재계 서열 38위 SM그룹이 쌍용차 인수전 예비 입찰에 참여하면서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SM그룹은 자산만 10조 4500억원이며, 현금성 자산만 1조원 안팎을 보유하고 있어 자금력이 인수 후보 중 가장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SM그룹은 인수의향서 제출 후 진행한 실사에서 쌍용차 정상화 방안과 전기차 진출 계획 등에 예상보다 큰 금액이 투자될 것으로 판단하면서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입찰에 참여한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의 생산 기술과 시설에 눈독들이면서 적극적인 인수의향을 밝혀왔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자금과 운영자금, 연구·개발(R&D) 비용으로 2~3년 내 8000억~1조500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제시했으며,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생산·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쌍용차 인수를 위해 경영참여형 사모펀트(PEF) 운용사인 케이씨지아이(KCGI),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를 컨소시엄에 끌어들이면서 자금력 확보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가장 큰 인수가를 제시한 이엘비앤티는 미국 카디널모터스(HAAH)와 손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른 유력 후보로 올라섰다. 미국 자동차 유통 업체인 카디널모터스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쌍용차와 접촉한 것으로도 알려진 바 있다.

인디EV는 미국 LA에 거점을 둔 전기차 스타트업 기업으로, 현재까지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과 운영 계획 등이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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