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 실패한 카카오뱅크, 금융주 NO.1 등극‥하락 가능성은?

‘따상’ 실패한 카카오뱅크, 금융주 NO.1 등극‥하락 가능성은?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8.0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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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6일 상장한 카카오뱅크가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상장 시작부터 금융주 시총 1위로 등극했다.

카카오뱅크는 오전 9시 42분 기준 6만3700원으로 18.62% 상승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로 시작하는 ‘따상’에는 실패했다. 카카오뱅크는 공모가는 3만9000원으로 이보다 37.7% 높은 5만37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상장 첫날 공모주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 범위 내에서 정해진다.

앞서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은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크래프톤의 청약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오늘 상장한 카카오뱅크에 시선이 쏠리기도 했는데 카카오뱅크 또한 공모가가 높다는 지적 때문이다.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KB금융이나 신한금융지주 등을 넘어서는 것 자체가 지나치게 고평가 됐다는 것이다.

다만 크래프톤과 다르게 카카오뱅크의 경우 공모가가 3만9000원으로 소액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금액이라는 점에서 청약에서는 흥행했다.

카카오뱅크는 청약경쟁률 181.1대 1을 기록하며 청약증거금만 58조원을 모았다. 이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80조9017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198억원), 카카오게임즈(58조5542억원), 하이브(58조4238억원)에 이어 역대 5위다.

이 때문에 ‘따상’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인터넷 전문은행이기는 하지만 금융 비즈니스 플랫폼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기존 은행과 다르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카카오뱅크 청약 흥행 또한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직 장이 열린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매도 물량이 많아질 경우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은 상장예정주식(4억7510만237주) 중 22.5%에 해당하는 1억712만주다.

여기에는 외국계와 기관들의 보호예수 미확약 물량을 포함해 당장 행사 가능한 구주 물량 7596만주 가량이 포함돼 이들 물량이 한꺼번에 풀릴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매도량이 쏟아지면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앞서 상장 사례를 봐도 그렇다.

SKIET의 경우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됐지만,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1711만)의 66%에 해당하는 1132만주가 거래되며 결국 26% 하락 마감한 바 있어 마지막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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