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업계, 연초부터 수주 ‘순항’…올해 수익개선 기대감↑

韓조선업계, 연초부터 수주 ‘순항’…올해 수익개선 기대감↑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2.0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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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작년 초 극심한 수주가뭄에 시달렸던 국내 조선업계가 연초부터 수주 낭보를 연이어 전하며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 올해는 전세계 발주물량의 증가와 친환경 정책이 맛물려 수익 ‘청신호’가 예상된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조선 3사는 지난달에만 총 19.8억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치의 6.5%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5일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수주를 시작으로 1월에만 총 14척, 14억2천만 달러(1조6천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이달까지 포함하면 수주실적은 총 17척(15억4천만 달러)으로 늘어난다.

삼성중공업도 지난달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과 대형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하며 총 4억 달러의 수주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2월 초 첫 건조계약을 따낸 대우조선해양도 올해에는 지난달 중순 9만1000입방미터(㎥)급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VLGC) 2척을 첫 수주했다.

이처럼 조선업계는 지난해 수주 가뭄에 시달렸던 때와 비교하면 빠른 시간에 개선세가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미뤄진 잠재 수요가 조금씩 풀리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전 세계 조선업황이 나아질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도 올해 일감 절벽에서 조금씩 벗어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을 지난해 대비 약 21% 증가한 238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조선업계 수주 규모도 지난해보다 23.1% 증가한 225억 달러일 것으로 예상됐다.

선박 발주량이 증가하는 만큼, 조선업계는 올해 선가 인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친환경 정책이 가속화되는 점도 조선업계엔 큰 호재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채택된 유럽연합(EU) 온실가스배출권 거래 의무화 등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올해 노후 선박에 대한 교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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