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딤채, 구형 김치냉장고 또 ‘화재’…“리콜 안내가 선심성 이벤트로 둔갑”

위니아딤채, 구형 김치냉장고 또 ‘화재’…“리콜 안내가 선심성 이벤트로 둔갑”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4.1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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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위니아딤채 김치 냉장고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해 사용자들의 피해가 이어지고있다. 이에 전북소방본부는 해당 모델에 대해 무상점검을 받고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위니아딤채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리콜 안내가 아닌, ‘선심쓰는 이벤트’처럼 홍보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45분경 전주시 덕진구 한 아파트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아파트 주민 24명이 소방관들에 의해 구조됐다.

이날 소방본부의 조사 결과 화재원인은 2층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로 밝혀졌다.

이 화재로 1700만원 가량의 재산피해와 아프트 주민 3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김치냉장고로 인한 화재는 총 239건으로, 이 중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가 207건으로 집계됐다.

해당 모델은 장기간 사용함에 따라 릴레이 부품의 전기회로에 도전로가 형성되면서 발화되는 현상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당국은 언론을 통해 “아직도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 리콜 여부를 모르는 소비자가 많아 비슷한 화재가 전국에 계속되고 있다”며 “해당 김치냉장고 소유자는 반드시 리콜 서비스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고객 집에 불나는데…위니아딤채, 구체적인 리콜 내용 안내 없어


이처럼 잇따른 화재로 소방당국까지 리콜 조치를 당부하는 가운데, 위니아딤채는 명확한 리콜내용을 안내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위니아딤채는 지난해 12월경 15년 이상 된 자사의 뚜껑형 김치냉장고에서 자주 화재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지난 2005년 9월 이전 생산된 모델을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

그러나 실제 위니아딤채 홈페이지에는 화재와 관련된 리콜 안내를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장기간 사용하신 딤채 무상수거 & 무상점검’이라는 팝업창이 뜨는데, 해당 팝업창에는 화재 또는 리콜이라는 단어가 어디에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팝업창에는 ‘오래 쓰신 딤채,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무상 수거 및 점검 조치를 해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소비자들은 사측에서 장기간 사용한 제품을 서비스 측면에서 점검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오인할 수 밖에 없다.

이에 소비자들은 위니아딤채 리콜 소식을 전혀 알지 못했거나, 리콜 조치 시행을 알더라도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는 곳을 찾기 어려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 커뮤니티에서 위니아딤채의 구형 김치냉장고를 사용하고 있다는 소비자 A씨는 “리콜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홈페이지에 접속했는데 팝업창을 보고 화재와 관련된 리콜서비스가 아닌, 고객 서비스 차원의 무상 점검 이벤트인줄 알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재가 발생하는 위험한 상황이 계속해서 나타나는데 딤채는 마치 선심성 이벤트처럼 표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본지는 위니아딤채 측에 해당 사안에 대해 질의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사진출처=대유위니아]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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