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대란 예고…매물 줄고 전세값은 20억 돌파 천정부지 상승‧

서울 아파트 전세 대란 예고…매물 줄고 전세값은 20억 돌파 천정부지 상승‧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6.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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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서울 전세 아파트의 수요가 여전히 많은 가운데,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아파트 전세값이 치솟고 있어 시장의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지난 2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의 분석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 9734건으로 지난 달 (2만 1396건)보다 7.8% 감소했다. 작년 매물의 수가 4만 4000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7월말 임대차3법이 시행된 이후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8000건대까지 떨어졌다가 작년 말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중순에는 2만3000건대까지 늘었지만 최근 매물 감소세가 이어지며 올 초 이후 5개월 만에 2만 건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서울 동작구의 경우 보름 사이에 전세 매물이 23.4%나 사라졌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최근 한 달 사이 ▲마포구(1072→793건) ▲동작구(647→490건) ▲용산구(379→289건) ▲관악구(313→240건) 등 전반적으로 전세 매물이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 신규 입주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전월세신고제와 재건축 이주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있는 현재, 전세 매물 수급 상황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전셋값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초구 같은 경우 재건축 정비사업 이주 영향으로 강남권 전세 시장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초구 전셋값은 일주일 만에 0.56% 올라 6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이 인근 지역에도 확산되면서 동작구나 송파구 등도 영향을 받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93㎡의 경우 지난달 14일 보증금 20억원(2층)에 전세 계약서를 쓰며 2년 전(12억5000만원 수준)과 비교해 7억5000만원 안팎으로 급등했다.

지난 1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4월 마지막 주 보합세(0.00%)였던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은 5월 첫째 주부터 이달 첫째 주까지 6주 연속(0.01→0.04%→0.07%→0.16%→0.26%→0.39%) 매주 상승 폭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 민간 재개발‧재건축 계획 본격화를 언급한 가운데, 2025년까지 규제 완화를 통한 재개발로 13만 가구, 재건축 정상화로 11만 가구 등 24만 가구를 새로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전문가들은 공급 과잉에 따라 집값 폭등과 전세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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