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차남 조현범 회장 선임…‘경영권분쟁’ 사실상 마무리

한국타이어, 차남 조현범 회장 선임…‘경영권분쟁’ 사실상 마무리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2.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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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이 그룹 회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형제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 됐다. 형인 조현식 부회장은 한국앤컴퍼니 고문으로 물러났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 회장에 조사장을 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앤컴퍼니㈜ CEO인 조양래 회장은 그룹 명예 회장을 추대됐다.

조 신임 회장은 지난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마케팅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한국타이어 최고경영자(CEO) 등을 역임하며 한국타이어의 성장 및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이뤄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 6조4540억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타이어 기업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 중국 중경, 헝가리, 미국 등 해외 공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주도하면서 글로벌 생산기지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이에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생산기지 8개를 보유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아우디, 벤츠, BMW, 포르쉐, 테슬라 등의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에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결정짓기도 했다.

지난 11월에는 캐나다의 초소형 정밀기계(MEMS) 기업 ‘프리사이슬리 마이크로테크놀로지’의 지분 57% 인수를 주도하는 등 신성장 동력 및 신사업 개발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줬다.

이에 새롭게 정립된 미래 혁신 방향을 중심으로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를 적극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그동안 이른바 ‘형제의 난’이 지속됐다. 지난해 6월 조양래 명예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지분 23.59%를 차남에게 물려주면서 최대주주 자리를 조현범 회장에게 넘겨줬는데, 이후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 측과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아버지에 대한 성년후견 심판을 제기하면서 가족 내 경영권 갈등이 심화됐다.

하지만 차남인 조현범 전 사장이 이번에 그룹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권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업계 시각이 나온다.

이번 그룹 정기 인사에는 부사장 3명, 전무 3명, 상무 4명, 상무보 10명의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최근까지 심화되고 있는 물류대란과 노조 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 등의 여파를 마무리 짓고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먼저 구본희 부사장은 연구개발혁신총괄을 담당해 미래 타이어 기술력을 포함한 전기차 전용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등 글로벌 타이어 기술력 선도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상훈 부사장은 중국본부장을 역임했고, 현재 구주본부장으로 재임하면서 한국타이어의 핵심 시장으로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주지역에서 초고성능 타이어 판매의 획기적인 증가를 이끌어냈다.

정성호 부사장은 안전생산기술본부장으로서 글로벌 생산기지의 유기적 운영 체계를 구축하며 전세계 고객들에게 최상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제조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2022년 정기 인사를 통해 글로벌 혁신 그룹으로의 성장 가속화와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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