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野 팬덤정치‧최강욱‧처럼회 지적…김남국, 이준석 거론하며 '朴 비판'

박지현,野 팬덤정치‧최강욱‧처럼회 지적…김남국, 이준석 거론하며 '朴 비판'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6.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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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성추문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처분이 내려진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징계에 불복하고 재심을 신청한 것과 관련, 민주당 내에서는 첨예한 갈등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최강욱 의원을 향해 “한없이 부끄럽다”고 지적하자, 김남국 의원이 라디오방송에서 박 전 위원장을 겨냥해 “본인 팬덤에 취해 막 춤추면서 남한테는 팬덤에 취하지 말라고 한다”고 반박했다.

화상회의서 빚어진 ‘최강욱’ 성추문 논란…박지현, 최강욱‧팬덤정치‧처럼회 저격

먼저 최강욱 의원의 성추문 논란을 짚어보면, 최 의원은 지난달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의 온라인 회의에서 동료 의원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최 의원은 이에대해 성희롱성 발언이 아닌 ‘짤짤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는 최 의원의 해명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들이 제기됐다. 이에 민주당 윤리위원회는 21일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최 의원의 6개월 당원 자격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하지만 소명에 나선 최 의원 본인은 사실관계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다. 최 의원은 판결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윤리심판원의 결정에 대해 당헌·당규에 의해 주어진 재심 신청 절차를 통해 사실과 법리에 대한 추가적인 소명과 판단을 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사건의 직접 증거는 존재하지 않고, 여러 진술과 정황에 대한 상반되거나 차이가 있는 의견들이 제출되기도 한 것으로 안다”며 “가급적 객관적이고 명확한 증거에 따른 사실 판단과 결정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결국 최 의원은 윤리위 결정에 불복하며 재심청구를 단행하겠다고 전했고, 현재 당 내에서는 최 의원의 결정을 두고 첨예한 갈등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최 의원의 재심신청을 지적하며 비판하는 입장이다.

박 전 위원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직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장문의 반박글로 윤리심판원의 결정을 부정하면서 재심 신청을 하고 당을 깊은 수렁으로 끌고 들어가는 최강욱 의원이 한없이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부끄러울 뿐. 징계가 잘못됐다고 부정하고 윤리심판원 위원들의 얼굴을 공개하고 인신공격을 퍼붓는 ‘처럼회의 좌표부대’들도 부끄럽다”며 “검수완박, 성희롱 비호, 한동훈 청문회 망신으로 선거 참패를 불러 놓고도, 단 한마디 사과도 없이 오히려 저를 공격하는 처럼회 의원들도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최 의원을 옹호하는 민주당 내 일부 목소리를 ‘팬덤정치’에 빗대며 자당을 비판했다. 그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민주당은 저를 반성하고 쇄신해 달라고 비대위원장의 역할을 맡겼다. 하지만 반성을 할 때마다 저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쇄신을 할 때마다 저를 윽박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성과 쇄신이 없어 지선에 졌다고 해 놓고, 제가 반성과 쇄신을 줄기차게 외쳐서 지선에서 패배했다고 저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지선에 참패하고 또 반성과 쇄신을 한다고, 두 번째 비대위를 꾸렸다. 그런데 또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런 쇄신도 어떤 반성도 없다. 더 이상 수렁에 빠지면 안 된다. 여기에서 멈춰야 한다. 자멸의 행진을 중단해야 한다. 강성 팬덤을 업고 반성과 쇄신을 거부하는 처럼회를 극복하고 혁신의 길로 성큼성큼 가야 한다. 국민여러분께서 도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박 전 위원장은 “폭력적 팬덤으로 지방선거는 망쳤지만 다음 총선과 대선까지 망칠 수는 없다. 민생을 외면하고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는 강경 팬덤에 당을 맡기면 나라와 국민이 불행해진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박지현 처럼회 지적에…김남국 “팬덤 취한 건 박지현, 이준석보다 더 아집”


▲이미지-캡쳐

요약하자면 박 전 위원장의 비판은 최강욱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내 팬덤정치 분위기와 강성 초선의원들의 모임인 ‘처럼회’까지 모두 싸잡아 지적한 성격이 짙다는 것. 이에 ‘처럼회’맴버로 규명되고 있는 김남국 의원은 박 위원장에 “본인 팬덤에 취해 막 춤추면서 남한테는 팬덤에 취하지 말라고 한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인터뷰에서 “팬덤에 취한 건 오히려 박 전 위원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은 당 안팎에 많은 분들의 의견을 좀 더 경청하는 게 필요하다”며 “지금 말하는 걸 보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보다 훨씬 더 발언이 아집에 갇혀 있는 모습이어서 안타깝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서는 “(박 전 위원장이) 최고위원이나 당대표 출마를 해서 당원들과 국민들 판단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전당대회를 통해서 많은 당원들과 직접 마주하면서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날 윤리위원회 심의가 예정된 이준석 대표에 대해선 “저희 당 최강욱 의원이 성희롱과 관련돼서 당원권 정지 6개월이 나왔기 때문에 (이 대표는) 그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징계가 나와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증인 진술이 구체적이고 대선 과정에서 (이 대표의) 최측근이라고 하는 김철근 정무실장이 이 상황과 관련돼서 뭔가 무마하려고 7억원 각서를 쓴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안이 훨씬 더 위중하고 심각해 무겁게 결론이 나와야 되는 것이 아니냐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설과 관련해선 “딱 꼬집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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