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계양을 출마에…“연고 없는 지역에 출마하는 정치인이 있나”

안철수, 이재명 계양을 출마에…“연고 없는 지역에 출마하는 정치인이 있나”

  • 기자명 배소현
  • 입력 2022.05.0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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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6월 1일 치러지는 경기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향해 “저와 정면승부를 해야 한다”며 도발했다.

안 위원장은 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상임고문이) 정치를 시작한 고향이 성남, 경기도인 것을 생각하면 분당 갑으로 와서 저와 정면승부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본인이 자신이 있으면 저와 붙어야 한다. 저는 붙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6일 이 상임고문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략 공천했다.

이 후보는 8일 인천시 계양구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고 전했다.

안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연고 없는 지역에 출마하는 정치인이 있나”고 지적했다.

이어 “당에서 혜택을 많이 받은 사람이 험지에 차출되는 경우에는 연고가 없어도 출마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출마 명분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대선후보를 포기하는 상징이다. 누가 다음에 우리나라를 이끌 대선 후보로 평가하겠나”라고 반문했다.

당 일각에서 안 위원장에게 계양을에 출마하라는 요구가 나온 데 대해선 “저와 연고가 전혀 없는 곳”이라고 일축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당 갑 출마의사를 밝혔다.

그는 “분당과 성남 주민들께는 전임 시장과 도지사 등의 법적·도덕적 타락으로 인한 실질적인 경제적 피해자이며 고통스러운 불명예를 안고 사시는 분들”이라며 “이를 바꾸려면 분당과 성남 그리고 경기도의 리더십 교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상임고문을 겨냥해 “도민과 시민의 심판을 위해 아무 연고도 없는 안전한 곳으로 가는 것은 주민에 대한 참담한 배신행위이자, 정치에 대한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분당갑 지역에 대해 ‘제2의 고향’이라고 표현하며 “저의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안랩’이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을 때, 저는 이곳의 발전 가능성을 예상하고 안랩 사옥을 누구보다 먼저 세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차기 당권과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자리라는 것은 자기가 하고 싶다고 되는 건 아니다”라며 “제 목표는 몸담은 정당이 시대정신에 맞게 국민이 원하는 대로 바뀌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더퍼블릭 / 배소현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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