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반도체 수급난에도 1분기 실적 선방…2분기에도 긍정적”

“현대차·기아, 반도체 수급난에도 1분기 실적 선방…2분기에도 긍정적”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4.2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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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올해 1분기(1~3월) 선방한 것으로 추정됐다. 제네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판매 증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 증가가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완성차 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8% 증가한 29조7948억원, 영업이익은 1조6484억원으로, 전년(1조6566억원)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차량 판매량은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감소했다. 현대차의 1분기 국내 판매량은 15만2098대로, 전년(18만5413대) 대비 18.0% 감소했고, 해외 판매량은 74만9815대로 전년(81만4415대) 대비 7.9% 줄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루크 공장 운영이 잠정적으로 중단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제네시스 등 고가 차량을 다수 판매하면서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5만34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달러 환산 원화 금액이 늘어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8.2%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1분기 현대차의 글로벌 도매 판매가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ASP(평균판매가) 상승과 우호적 환율 효과에 힘입어 연결 매출은 증가할 것”이라며 “인센티브 감소가 전사 수익성을 방어하며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아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9.7%, 17.0% 증가한 18조1830억원, 1조2590억원으로 예상됐다. 1분기 기아의 해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55만9915대로, 같은 기간 6.5% 역성장한 국내 판매량(12만1664대)과 대비된다.

지난해 출시한 스포티지와 니로, EV6 등이 잇따라 흥행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3월부터 인도 공장이 3교대 24시간 체제에 돌입하면서 러시아 등 타지역에서의 생산차질을 만회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향 수출 물량을 다른 지역으로 돌린 가운데 3월부터 인도공장이 3교대에 돌입하며 30% 이상의 증산 효과가 발생했다”며 “한국에서도 수익성 극대화 대신 물량 극대화 위주의 전략으로 생산차질을 최소화했다”고 분석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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