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인수대금 2743억원 못냈다…쌍용차 인수 무산 위기

에디슨모터스, 인수대금 2743억원 못냈다…쌍용차 인수 무산 위기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3.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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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대금 잔금을 납부 기한인 지난 25일까지 내지 못하면서 인수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잔금 납입 기한인 지난 25일까지 2743억원을 지급하지 못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에디슨모터스에 쌍용차 관계인 집회 개최일 5영업일 전까지 인수대금 전액을 납입하도록했다.

인수대금을 재원으로 한 채무 변제 계획 등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결의하는 관계인 집회 개최일이 오는 4월 1일이기 때문에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25일까지 계약금 350억원을 제외한 잔금을 지불해야 했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잔금을 납입하지 않으면서 쌍용차 측이 인수를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 있는 권한이 생겼다. 계약이 해지될 경우 에디슨모터스 측은 계약금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

당초 에디슨모터스는 FI(재무적 투자자) 유치를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예정이었다. 컨소시엄에서 사모펀드 키스톤PE가 빠져나갔고, 사모펀드 KCGI는 쌍용차 지분율 확보나 자금 대여 등 투자 방식을 확정하지 못했다.

특히 쌍용차 인수 대금 확보의 중심이었던 에디슨모터스 관계사인 에디슨EV는 4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에 처했다.

쌍용차가 인수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관계인 집회를 연기할 경우 인수 절차는 계속될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계약 해지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에디슨모터스는 관계인 집회 일정 연기를 강력히 요구했지만, 쌍용차가 이를 수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노조와 상거래 채권단이 에디슨모터스의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는 점도 계약이 해지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 중 하나다.

다만 쌍용차가 에디슨모터스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새 국면을 맞이한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인수자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과거 SM그룹 등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기업들도 지난해 본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에디슨모터스 측과 계약을 해지할 경우 쌍용차의 기업 청산 절차가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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