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들, 코로나19 대응 위해 5조 달러 투입

G20 정상들, 코로나19 대응 위해 5조 달러 투입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0.03.27 09:5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文대통령 “한국 성공적 대응모델 국제사회와 공유”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코로나19 공조방안 모색을 위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 중 발언하고 있다. 2020.3.26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김수영 기자] 전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26일 공동성명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침체와 관련해 “공동의 위협에 대항해 연합된 태세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G20은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 등을 통해 5조 달러 이상을 세계 경제에 투입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날 오후 9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는 상황을 감안해 사상 첫 화상회의로 진행된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공동대응을 강조하며 현 비상시국을 타개하기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에 진단시약 조기 개발,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자가격리 앱 등 국내에서 시행 중인 방안들을 소개하며 한국의 대응모델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두 달간 한국은 코로나19 도전의 중심에 있었지만 선제적이고 투명한 방역조치, 국민들의 자발적·민주적 방역 동참으로 점차 안정되고 있다”며 “우리의 성공적 대응 모델을 국제사회와도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올해 G20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은 “효과적으로 공조해 세계 경제 신뢰를 재건해야 한다”며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에 도움의 손을 내미는 일이 우리의 책임”이라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백신 개발을 제원하는 국제 연합체인 감염병혁신연합(CEPI)에 영국이 2억 5,0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보리스 총리는 CEPI에 추가로 필요한 20억 달러의 자금은 G20 국가들이 1억 달러씩 약속한다면 해결될 것이라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위기 동안 통상 전쟁과 제재에서 자유로운 녹색 통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심각한 전염병 피해국에 기존 제재를 일시적으로 해제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제재 해제 발언과 관련해서는 러시아와 우호 관계에 있으면서 미국과 등을 지고 있는 이란이나 북한 등의 국가를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부자 나라들이 아프리카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한다며 선진국들이 아프리카 경제를 지원할 것과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에 아프리카 채무 경감을 요청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도전과제의 규모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G20국가들의 긴급 자금조달 능력 2배 증액, 특별인출권을 통한 글로벌 유동성 지원, 최빈국의 부채 부담 완화를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안토니오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리는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지만 아직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각국 정상이 대유행과 싸우기 위해 전시계획을 수립해달라”며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제는 2008년(세계 금융위기) 과제가 왜소하게 보이도록 한다”고 우려했다.

이에 데이비드 맬패스 WB총재는 “향후 15개월간 최대 1,600억 달러에 이르는 코로나19 구제 패키지를 최종 승인할 것”이라 밝혔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