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떠난 옵티머스에 실사단 자료확보 난항…디지털포렌식 검토 중

모두 떠난 옵티머스에 실사단 자료확보 난항…디지털포렌식 검토 중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0.07.0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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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영 기자]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옵티머스자산운용 실사에 디지털포렌식 팀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실사단은 옵티머스 측 임직원들이 한 명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라 자료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 아래 포렌식 작업을 검토중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디지털포렌식은 데이터를 담았던 저장매체에 남은 정보를 복원해 분석하는 일련의 작업을 말한다.

삼일회계법인은 옵티머스운용의 관리인으로 선임된 금융감독원과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과 협의를 마치고 지난 6일부터 실사에 착수했다. 삼일 측은 실사 기간을 2개월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옵티머스 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터지면서 지난 3월말 12명이던 회사 임직원들이 모두 퇴사해 자료를 요청하거나 인터뷰할 대상이 없다는 점이다. 김재현 대표와 2대 주주인 이 모 씨 등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을 속이고 부실 사모사채에 투자한 혐의로 구속된 상황이다.

삼일회계법인은 자체 포렌식 조직을 갖추고 있어 비용 면에서 다소 부담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단은 포렌식을 활용해 얻은 자료를 분석해 환매가 중단된 펀드의 자산 존재 여부와 회수 가능성을 평가한다.

실사단은 라임자산운용 실사 때와 유사하게 펀드자산을 전부 회수할 수 있는 자산, 일부 회수 가능한 자산, 회수 불가능한 자산 등으로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예상 손실액이 확정되면 투자자들의 분쟁 조정절차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다만 옵티머스 측의 투자업체들이 대부분 정체가 불분명한 대부업체나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관계로 회수할 수 있는 자산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80억원 규모의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한 한국투자증권은 손해를 입은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70%를 일괄 선지급한 뒤 펀드 실사 결과를 확인하고 나머지 30%에 대한 지급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NH투자증권 역시 가지급금 형태로 투자자들에게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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