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수익률 1위는 삼성중공업...셀트리온은 ‘마이너스’

공매도 수익률 1위는 삼성중공업...셀트리온은 ‘마이너스’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5.1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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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이현정 기자] 공매도가 재개되고 집중포화를 맞은 셀트리온의 주가는 상승하고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공매도가 재개된 후 전 거래일까지 셀트리온의 거래대금은 코스피200 중에서 2000억원, 코스닥150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6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공매도 수익률은 –4.7%를 보였다. 수익률은 공매도의 평균 단가와 지난 7일의 종가를 비교한 결과로 아직 셀트리온 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에게 적용되는 부분이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미리 빌린 후 실제 주가가 하락하면 떨어진 금액으로 주식을 사서 갚아 차익을 얻는 방식으로 주가가 꾸준히 하락해야 수익이 나는 구조다.

그러나 이달 3일 공매도가 시작되면서 셀트리온의 주가는 6.2% 급락했다가 4일 4.2% 반등했다. 공매도가 진행된 일주일 동안 셀트리온의 주가는 상승 하락을 반복해오다 최근 공매도 재개 직전의 종가인 26만6000원 보다 높은 26만6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제약·바이오 주 가운데 이미 공매도 표적이 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실제 지난 4일 기준 상환하지 않은 공매도 물량이 가장 많은 종목이기도 하다. 이날 약 26만 주의 공매도 거래가 진행됐으나 오히려 공매도 잔고는 전날보다 3만 주가 줄어들어 일정 부분의 청산 물량이 당일에 나왔다는 분석이다.

공매도가 진행된 코스피200, 코스닥150 장에서 거래 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았던 삼성카드는 공매도 수익률 –1.1%, 주가는 2.97% 떨어졌다.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오뚜기, 현대해상, 한진칼, 롯데지주, LG디스플레이 등 5개 종목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카페24, 씨젠, 한국기업평가, 케어젠은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1분기 적자와 재무구조 개선에 감자·증자 추진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공매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 삼성중공업의 이번 공매도 수익률은 9.7%였다.

공매도 진행 중에 집중포화를 받는 종목은 펀더멘털(기업의 기초여건)이 좋지 않은 기업으로 인식돼 주가 하락이 가속화되기도 한다.

DB금융투자 설태현 연구원은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은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기업의 기초 여건이 좋지 않아 주가가 반등 없이 하락세를 이어가야 공매도 수익을 얻게 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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