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달러’ 수출 호황 K방산, 우크라이나 사태가 최대 분수령

‘70억달러’ 수출 호황 K방산, 우크라이나 사태가 최대 분수령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2.05.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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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70억 달러의 수출를 이룩하고, 1분기 호실적을 나타낸 한국 방산이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향후 무기수출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16일 방위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방산 수출액은 70억 달러(약 8조99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010~2020년 연 30억달러 안팎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두배 이상으로 선전한 것이다. 또 올해 수출액은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 빅3 실적은 고공행진 중이다.

KAI은 올해 1분기 매출 6407억원, 영업이익 3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 영업이익은 무려  366.67% 오른 것이다. 

이같은 호실적은 에어버스와 보잉 등 기체 부품 수출 호조 덕으로 꼽혔다. 에어버스, 보잉 등 기체부품 수출은 17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981억원)의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LIG넥스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 4271억원, 영업이익 504억원을 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9%, 294.5% 늘어났다. 이는 대 탄도탄 요격체계 ‘천궁 II’와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을 비롯한 유도무기, 통신장비, 항공/전자 등의 분야에서 양산 및 신규수주가 안정적으로 이뤄진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방산의 수출이 늘어난 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중동 국가가들이 군비 증강에 나서 무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이에 따른 한국 방산업계 호실적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전쟁 양상을 볼 때, 국내 기업이 경쟁력 있는 유도무기·전차·자주포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위기의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간 연대를 강화할 경우 한국으로선 유럽 수출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는 주요국과 상호 호혜적 수출 시장을 여는 등 한국 정부의 외교 역량에 따라 달려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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