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바이오 등에 5년간 450조원 투자…신규 일자리 8만개 창출

삼성, 반도체·바이오 등에 5년간 450조원 투자…신규 일자리 8만개 창출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5.2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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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삼성이 향후 5년간 반도체와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 450조원을 투자한다. 이 중 80%는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 등을 통해 국내에 투자하며,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삼성은 24일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주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한 지 사흘 만에 나온 대규모 투자 계획이다.

이는 한미 ‘반도체 동맹’ 강화와 현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의지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은 반도체와 바이오, 인공지능(AI) 및 차세대 통신과 같은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에 향후 5년간 관계사와 함께 45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삼성이 지난 5년간 투자한 330조원 보다 120조원 증가한 것으로, 연평균 투자 규모를 30% 이상 늘린 것이다. 이 가운데 80%인 360조원은 국내에 투자한다. 지난 5년간 국내에 투자한 금액 250조원보다 110조원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먼저 반도체의 경우 30년간 시장을 선도해온 메모리 분야의 ‘초격차’ 위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소재·신구조에 대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참단 극자외선(EUV)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는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은 고성능·저전력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5G·6G 등 초고속 통신 반도체 등에 필요한 팹리스 시스템반도체의 경쟁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2025년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시장 규모는 4773억달러(약 604조2618억원)로 메모리반도체(2205억달러)의 2배가 넘는다. 반도체 종합 1등을 노리는 삼성전자로서는 놓칠 수 없는 미래 먹거리인 셈이다.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서는 차세대 생산 기술을 적용해 3나노 이하 제품을 조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파운드리 사업은 고객사에 한 번 수주하면 장기간 계약이 유지되는 위탁생산 특성상 경쟁기업보다 한발 빠른 기술력과 캐파(생산능력) 규모가 경쟁력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만 17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번 투자 확대로 해당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삼성은 바이오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는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및 시밀러(복제약)를 바탕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미래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AI,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IT 분야에서는 ‘초격차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은 “미래먹거리와 신성장 IT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이 세계 1위로 성장할 경우 삼성전자보다 큰 기업이 국내에 추가로 생기는 것과 비슷한 경제적 효과가 있다”면서 “경제안보 측면에서도 반도체·바이오 공급망을 국내에 두는 것은 수치로 표현되는 그 이상의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날 향후 5년간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삼성이 한 해 고용 규모가 통상적으로 1만명 수준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매해 6000명을 추가로 채용하는 셈이다.

구체적은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내부 수요를 감안하면 반도체와 바이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채용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도 4차 산업혁명의 기반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수시채용이 확대되는 추세와 다르게 공채제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점도 눈에 띈다. 삼성은 이날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해 신입사원 공채제도를 앞으로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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